굿모닝, 굿모닝? 미래아이문고 15
한정영 지음, 이승현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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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하고 인사하면 어감 때문인지 참으로 달콤하게 들린다. 그렇게 좋은 이름을 가진 개가 있다. 하지만 살아가는 모습은 결코 순탄하지가 않다. 주인에게 버림 받고 길거리를 떠돌다 할아버지를 만나 가족이 되고, 마음을 나눈다. '굿모닝'이란 이름도 할아버지가 지어 준 이름이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인사 굿모닝으로 안부를 묻는다. '간밤에 잘 지냈는지,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가 되라'고 인사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 단어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  

 

돌보던 애완동물도 아무렇게나 버려서 유기견들이 넘쳐난다고 한다. 어릴적 강아지를 키워서 지금도 앨범을 보고 있으면 그때 기억이 떠올라 행복한 마음이 든다. 이제는 애완동물을 반려 동물이라 부른다. 반려동물이란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로 사람의 장난감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동물로 존중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런 반려 동물을 한순간에 거리에 내다 버린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생명의 귀중함도 모르고, 동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책임감 또한 갖추지 못한 것이다.

 

버림받은 강아지 두리와 굿모닝을 보고 있으면 오히려 사람보다 더 의리가 있다. 자신을 돌봐준 사람을 위해서 뜨거운 불 속에 뛰어드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그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지고 코끝이 찡해졌고 한편 부끄럽기도 했다. 동물을 보호할 줄도 모르면서 아이들에게 '배려와 존중'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아이 동화지만 엄마인 내가 더 감동을 느끼면서 읽은 책이다. 어떤 일이 닥쳐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진정한 가족애란 것을 알게 되었다.

 

외로운 할아버지와 버림 받은 개는 가족이 되었다. 절대적인 가정이란 틀이 붕괴되어 가는 요즘엔 그 기준이 없다. 어떤 대상이든 마음을 나누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면서 가족이 되는 것이다. 나와 내 가족만 위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따뜻한 마음을 베풀 수 있도록 해야겠다. 우리 아이들이 그 모습을 보고 자라면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은 달라질 것이다. 생명을 존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남의 고통에 눈 돌리지 않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끝까지 놓치 말아야 할 삶의 가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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