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무가 된다면 - 2010년 제16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37
김진철 글.그림 / 비룡소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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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를 만나니 왠지 가슴이 따뜻해진다. 나무가 되고 싶은 새싹의 소망을 보고 있으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아기로 태어나 점차 자라는 아이의 모습처럼 기대감이 담겨 있고, 호기심이 담겨 있다. 새싹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고 싶다. 그 마음이 참 순수하고 예뻐서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진다. 그러면서 엄마로서 내 자신을 돌아 보게 된다. '난 아이가 어떻게 자랐으면 좋은가?' 하고 생각해 보았다. 그저 건강하고,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아이로만 바라고 있지는 않다.

 

남보다 더 앞서기를 바라는 욕심으로 아이의 성장을 바라본다. 그러다 보면 진정 아이를 위하는 마음은 어느새 변질되어 버린다. 그런데 이 그림책을 읽고 나니 생각이 많아진다. 사랑과 배려를 아는 새싹의 마음을 닮고 싶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점점 삶의 가치가 변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잃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돌아보고 싶어졌다. 자연을 사랑하고, 이웃을 살피며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마음들이 커지면 세상은 좀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황금도깨비상을 받은 '진짜 나무가 된다면'은 아름다운 책이다.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엄마 마음이 더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시처럼 아름다운 글귀도 좋지만 그림도 매혹적이다.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으로 인해서 행복했다. 가끔 아이 그림책을 보면서 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 바로 이 책이 그렇다. 아이에게 꿈과 희망, 배려를 알려주고 싶은 엄마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진짜 나무가 되고 싶은 새싹처럼 우리 아이들도 나눔의 기쁨을 느낄 줄 아는 멋진 어른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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