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말하는 아이 - 창의력과 감수성을 키워 주는 미술 지도서
반경란.이동엽.이지연 지음 / 시공아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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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꿈은 '화가'이다. 그래서 그런지 매일 그림 그리기에 빠져 있다. 미술을 하고 싶다는 말을 흘려 듣다가 나중에야 수업을 신청하려고 하니 늦어서 접수 할 수가 없었다. 얼마 뒤에 유치원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아이가 다양한 재료가 주어지면 어려워 한다는 의견을 듣고 보니 진작에 미술을 시켜볼걸 그랬다 싶어서 후회가 된다. 그래서 집에서 미술 놀이를 해주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다. 미술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아이의 상상력을 어떻게 키워주고, 표현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고민스럽다.

 

'그림으로 말하는 아이'는 미술교육 노하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서를 읽다 보니 색채심리도 어설프게 알게 되고 아이가 그림을 그릴때 사용하는 색을 분석하면서 혹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런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저 아이를 좀더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뿐이다. 아이에게 꼭 무언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욕심을 버리고 눈높이를 맞춰서 즐겁게 미술 놀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시간들 속에서 창의력과 감수성이 커지고 더불러 그림 그리는 실력도 늘어난다.

 

4~6세, 7~9세로 분류하여 사물을 다르게 바라보고, 자신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엄마들이 평소 알고 싶었던 내용에 대한 답변이 실려 있어서 궁금증을 해소시킨다.  책 속에 소개된 아이들의 작품을 보면서 나이는 어려도 정말 그 표현력이 뛰어남에 놀라움을 느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옆에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었기 때문이다. 같은 사물도 다르게 바라보면 그 표현도 달라진다. '아이가 왜 이렇게 그릴까?' 그 결과에만 치중하지 말고 아이 마음부터 헤아려야겠다.

 

'미술은 상상 훈련을 하기에 아주 유용한 활동이다.'란 말에 공감한다. 그림을 잘 그리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물을 바라보면서도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도 생기는 것이다. 아이에게 미술 지도를 잘하는 것 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부모의 고정관념일 것이다. 아이의 생각을 틀에 가둬놓고 판단하지 말고 아이가 보여주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 주고, 사물을 좀더 세밀하게 바라보며, 호기심을 키울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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