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가 빠졌어요. 어떤 이가 나오면 좋을까요?

무시무시한 공룡이빨 나게 해줄까? - 성장이야기 ㅣ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2
김주이 글.그림 / 노란돼지 / 2010년 4월

6살 딸은 아직 영구치가 나오지 않았다. 앞니가 빠지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 보면 괜시리 웃음이 난다. 학교에 막 들어가서 앞니가 빠진 채로 씨익~ 하고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귀엽고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가끔 치과 다녀오고 난 뒤에 딸에게 지금 쓰던 이가 빠지고 새 이가 나온다고 하면 아이는 호기심 보다는 두려움을 느끼는 듯 하다. 이가 빠질때 기분이 어떤지, 피가 나는지가 무서운 것이다. 지금은 설명해도 아이가 잘 이해하지 못할테니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다.

'무시무시한 공룡이빨 나게 해줄까?는  앞니가 빠진 아이가 어떤 이가 나올지 궁금해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근사한 새 이가 나왔으면 하고 바라는 아이의 마음은 그저 초조하기만 하다. 토끼 이빨이 나오면 뭐든지 사각사각 갉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좋고, 악어 이빨은 악어새가 청소해주니 이를 닦지 않아 편할 것 같고.... 하지만 모두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토끼 이빨은 계속 자라고, 악어 이빨은 악어새가 똥을 눌까봐 걱정이다. 다양한 새와 동물의 이빨의 특징을 보여주고, 이와 이빨, 부리의 차이점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글을 읽지 않아도 그림만 봐도 그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될 정도로 쉽고 재미있다. 무엇보다 아이의 표정이 무척이나 생생하게 살아 있어서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진다. 아이와 함께 즐겁게 보면서 유치가 빠지면 영구치가 나오는 것도 설명해 주고, 동물들의 이빨 모습이 다른 이유, 새의 부리가 이와 입술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려 줄 수 있었다. 나중에 아이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올 그 날이 기다려진다. 이에 대해 잘 알았으니 이제는 잘 관리하는 방법도 설명을 해줘야겠다. 그래야 예쁜 이가 나온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