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산 협약은 인류의 소중한 유산이 인간의 부주의로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제정한 약속이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이 있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유산을 선정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록하고, 자연재해나 전쟁 등으로 파괴된 문화재나 자연유산을 복구하는 일을 한다'고 한다. 문화유산을 통해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고, 그런 우리의 자랑스러운 세계 유산을 보면서 자긍심을 느끼지만 정작 유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저 교과서에 나오는 단편적인 정보만이 떠오를 뿐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시리즈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다양하다. 다른 나라의 유산 보다 먼저 우리의 것을 알고 싶은 마음으로 접한 것이 바로 '대한민국'편이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세계 유산을 사진과 설명으로 만날 수 있다. 멋진 사진을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직접 가서 본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호기심이 생긴다. 나중에 가게 되면 '이런 부분은 놓치지 말고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불국사와 석굴암, 해인사 장경판전, 고창 · 화순 · 강화 고인돌 유적, 경주 역사 유적 지구, 조선 왕릉의 8개 세계 문화유산과 훈민정음과 직지심체요절과 같은 기록 유산, 판ㅅ호리, 강강술래 등과 같은 무형 유산,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인 자연유산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한 권의 책에 이렇게 알찬 정보가 가득하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문화재를 사진과 설명을 통해 만나면서 우리 문화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작품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사진 솜씨가 한 몫 한다.
경주, 부여 등 학창시절 많은 유적지를 다녀왔지만 그땐 어려서 그런지 놀러 왔다는 흥분감이 더 컸던 것 같다. 이젠 제대로 보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여건이 좋지 않다. 하지만 아이가 좀더 자라서 함께 다닐 수 있게 되면 그땐 우리의 유적지를 다니면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 교과서에만 만나던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더 풍부하고, 다양한 정보가 실려 있어서 읽고 나면 문화재를 알게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상식도 풍부해진다. 그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북한에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고구려 고분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