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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신 신고 ㅣ 책우물 1
이규희 지음, 김정선 그림, 최문정 감수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얼마전 6살 딸이 유치원에서 유아 관찰 체크리스트를 가져왔는데 아이가 전통 문화에 관심이 많고, 옛날 악기를 다루는 것을 재미있어 한다는 선생님의 의견이 담겨 있었다. 집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어려워 아이가 좋아하는지 잘 알지 못했는데 새로운 면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요즘 전통 문화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아이가 재미있어 하기에 더 많이 접해주고 싶은 엄마의 욕심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제 경험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가장 쉬운 방법인 책을 통해서 접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꽃신 신고'는 와이즈아이에서 나온 '책우물 시리즈로 6세부터 9세까지의 아이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우리 문화와 과학, 그리고 생태 정보를 익히도록 구성된 그림책이다.' 동화 속에 문화가 담겨 있어서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알게 되는 장점이 있다. 그림이 섬세하게 잘 표현되어 있는 책이라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주인 아가씨의 예쁜 꽃신을 보고 부러워 하는 아이의 모습과 조상들의 삶, 그리고 박물관에서만 얼핏 본 적 있는 옛 신발들이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져 있다.
자식을 위해 신을 만드는 아버지의 사랑과 비오는 날 양반이 신은 진신을 보면서 아버지 발도 젖지 않게 진신을 신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는 아이의 예쁜 마음을 보고 있으면 가족간의 사랑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진다. 양반이 신는 신발, 백성이 신는 신발, 비가 오거나 눈이 올때 신는 신발 등 그 용도도 다양하다. 동화를 다 읽고 나면 마지막 장엔 신발의 사진과 설명을 볼 수 있다. 잘 알지 못했던 옛 신에 대해 알게 되었다. 우리의 전통 문화에 대한 정보와 그림책이 주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책으로 다른 시리즈들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