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시기 나는 이렇게 책을 읽었다 - 서울대생 13인의 독서이력
김선민 외 12인 지음 / 리딩엠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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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읽은 책의 독서일지를 작성하기 시작한지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그 책은 이미 10,000권을 넘어섰다. 이렇게 책을 읽어 주었다는 것이 뿌듯하긴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아이에게 책을 읽어라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냥 당연히 읽어야 하는 것처럼 느끼고 있으니 인생의 큰 재산을 물려 준 듯 하다. 거실을 서재로 바꾸고 언제든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독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점점 늘어나는 책이 감당이 안되서 신랑의 잔소리를 듣긴 하지만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도서관이 가까운 곳에 있지 않기에 책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초등시기 나는 이렇게 책을 읽었다'는 서울대생 13인의 독서 이력이 담겨 있다. 서울대란 타이틀 보다 좋은 것은 책을 통해서 좋지 않은 환경도 극복하고, 성장했다는 것이다. 특히 초등 시기에 읽었던 책들이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것을 통해 초등 시기에 접하는 책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된다. 서로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에겐 책을 좋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의 독서환경, 독서이력, 독서 노하우를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고, 아이가 글자를 읽기 시작하면서 그 폭은 넒어졌지만 여전히 좋은 책을 선택하고 보여주는 일은 쉽지가 않다.

 

이 책에 실린 서울대생들의 독서 방법이 모두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자신의 성향에 따라 독서 편식을 하게 되고 그것은 시간이 흐른 뒤에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다양한 책을 접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아이의 독서 취향을 보면서 어떤 분야를 좋아하는지를 알 수 있고, 그걸로 아이가 진로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면 배경지식이 늘어나고 그것은 교과 과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수적인 보너스라고 할 수 있다. 성공한 위인들의 공통점을 찾아 보면 늘 책을 함께 한다는 것이다.

 

어릴적 책을 좋아했던 계기가 생각난다. 일하는 엄마를 대신해 집에서 혼자 즐길 수 있는 가장 행복한 방법이 바로 책을 읽는 것이었다. 그래서 늘 책을 읽게 되었고, 그건 아이에게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젠 책 보는 즐거움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주었으니 보다 다양한 책을 통해 대리 경험을 하고, 배경 지식을 쌓고, 그로 인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 가치가 변치 않는 양서들을 골라서 아이와 함께 읽고 그 느낌을 나누고 싶다. 이런 시간들이 우리 아이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란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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