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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지식 탐험대 3 - 유령을 만드는 화학 실험실 ㅣ 떴다! 지식 탐험대 3
서지원 지음, 이량덕 그림, 현종오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떴다 지식 탐험대를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고 있다. 사실 재미없게 느껴지는 환경, 식물, 화학을 이렇게 쉽고 흥미롭게 풀어 놓았을지 몰랐는데 한번 읽고 나서는 반해 버렸다.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교과서 속 핵심 지식을 알려 주면서도 재미 부분도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세번째 시리즈가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다. 가장 취약했던 '화학'을 과연 어떻게 풀어 놓았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을 동화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 놓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단두대에서 처형되는 라부아지에의 모습으로부터 시작한다. 근대 화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라부아지에는 평생 실험을 하면서 살고 싶어서 세금 징수원을 했지만 그것이 문제가 되어 혁명군들에게 처형을 당하고 만다. 그가 죽은지 1년이 지난 뒤에 무죄로 인정 받았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만약에 그런 일이 없었다면 화학은 또 다른 변화가 생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죽은줄 알았던 라부아지가 자신의 몸을 기체로 변화시켜 탈출을 한 뒤을 주인공인 누네를 만나면서 화학을 보다 재미있는 학문임을 보여준다.

물체와 물질의 차이, 세상을 이루는 물질이 몇개인지, 왜 고체는 잡을 수 있고, 액체는 잡을 수 없는지 등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지만 전혀 딱딱하거나 지루하지가 않다. 이야기를 통해, 실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글을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게 된다. 퀴즈를 보면서 답을 생각하게 되고, 그 답이 생기게 된 과정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다 보면 화학이 상당히 흥미롭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시대적인 배경, 과학의 변화를 알게 되고, 겉모습 보다는 마음이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스마일 가면을 쓰고 사는 누네의 모습은 보기 흉하지만 따뜻한 마음과 탐구 정신은 보석처럼 빛난다. 세상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다.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다. 더불어 감동까지 느낄 수 있으니 더욱 좋다. 특히 이번 화학은 상상을 뛰어 넘는 이야기로 꾸며져 있어서 훨씬 흥미로웠다. 이 세상이 더욱 신비한 곳으로 느껴진다. 화학은 왠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졌는데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원리를 이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화학을 알게 되었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초등 교과 지식을 쉽게 만날 수 있게 해주는 '떴다 지식탐험대' 무척이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다음 시리즈는 물리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생물 보다 어렵게 느꼈었는데 어떻게 풀어 놓았을지 궁금하다. 앞으로도 우리가 어렵게 생각하는 학문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풀어 주었으면 좋겠다. 어렵다는 편견으로 무조건 멀리 하다 보면 점점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우리가 알지 못하던 지식을 이해하는 과정들이 얼마나 즐겁고 신나는 일인지를 우리 아이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