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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ㅣ 따뜻한 그림백과 17
재미난책보 지음, 이은복 그림 / 어린이아현(Kizdom)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따뜻한 그림백과를 즐겨본다. 어쩌면 아이 보다 엄마인 내가 더 좋아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보면서 한장 한장 책을 넘기다 보면 잔잔한 여운이 느껴진다. 백과라고 하면 왠지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단어의 뜻은 알지만 그것을 아이에게 설명하긴 힘들다. 왜냐하면 어른의 시각이 아닌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크면서 점점 물어보는 단어의 난이도가 달라진다. 그러다 보니 백과를 하나 들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이 된다.
따뜻한 그림백과 중에서 한국한국인세트를 즐겨 보다가 이번엔 문화, 에술편 중에서 ’노래’를 읽었다. 노래, 악보의 뜻에서부터 노래에 얽힌 다양한 모습들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좋은 일이 있으면 노래를 불러 축하를 해주고,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으며,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도 있다. 기분이 좋고 마음이 편안한면 자기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따라 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노래가 있어서 기쁘기도 하고, 위로가 된다.
자기 전 책을 읽어 주거나,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 준다. 토닥토닥 하면서 자장가를 불러 주면 아이는 행복한 표정으로 잠에 빠져 든다. 어릴적 내가 듣던 노래를 또 다시 내 아이에게 들려 주며 세대 공감을 한다. ’노래’란 단어를 찾아 보면 가사에 악곡을 붙인 형식으로 감정, 사상 등을 표현하는 예술행위라고 나온다. 아이에게 이렇게 이야기 해주면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따뜻한 그림백과처럼 글과 그림으로 뜻과 생각들을 들려주면 훨씬 의미 전달이 잘 된다.
어른이 백과를 보고 의미를 설명해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직접 보고, 읽으면서 그 뜻을 알게 되면 더 좋을 것이다. 특히 유아들이 더욱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방식이다. 글을 몰라도 그림만 봐도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수 있다. 의미를 이야기로 풀어 놓고 있어서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백과 고민하고 있었는데 6살 딸에게는 아직 어렵기에 당분간은 따뜻한 그림백과로 쉽게 접근해야겠다. 많이 활용하기 위해서는 모셔두는 백과 보다는 수시로 펼쳐 볼 수 있는 그림책 백과가 훨씬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