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좋지만 산만한 내 아이 - 간섭은 아이를 망치지만 개입은 아이를 성장시킨다
페그 도슨.리처드 규어 지음, 윤경미 옮김 / 타임북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엄마와 점심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인형 하나 들고 몇 시간이고 혼자서 논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우리 아이가 좀 산만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활동적인 타입이라서 책을 읽다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왔다 갔다 하는 것이 과연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이처럼 많은 엄마들이 아이의 행동 하나 하나에 하루에도 몇번씩 흐렸다, 개었다를 반복하게 된다.  아이를 위한다는 것이 때로 지나친 간섭과 잔소리로 이어져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

 

'머리는 좋지만 산만한 내아이'는 산만한 아이들에게 부족한 '실행 기능(자제력, 의사 결정력, 문제 해결력 등 주어진 일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두뇌 기반 기술)'에 대해 알려준다. 다양한 경우와 경험담, 실천사례 등을 담고 있어서 아이의  행동에 맞게 적용해 볼 수 있다. 아이의 문제 행동을 통해서 하루하루 아이와 전쟁을 치르는 부모들에게 희망을 준다. 우리 아이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실행 기능'이 발달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니 지나친 간섭으로 아이를 망치지 말고, 적당한 개입으로 아이를 성장시키라고 말한다.

 

아이의 문제 행동을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수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니다. 아이의 문제 행동을 보면서 어떤 실행 기능이 부족한지를 파악하여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모의 실행 기능과 아이의 실행 기능이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에도 문제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별 것 아닌 것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은 아이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부모의 지나친 간섭이 초래한 것인지도 모른다. 끝없는 잔소리, 혹은 반대로 살살 구슬리면서 아이의 행동에 간섭하는 것은 문제를 더욱 키운다.

 

부모가 자녀의 나이에 맞는 행동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 하면서 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을 때에 아이의 취약한 실행 기능을 보완 할 수 있다. 산만한 자녀를 더욱 영리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머리 좋은 아이들이 모두 산만하다고 착각해서는 안될 것 같다. 그런 말이 때로 위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아이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산만한 아이를 자기 주도형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고 실천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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