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다른 말은 바로 '희망'이야.

<로봇의 별 1,2,3>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로봇의 별 3 - 네다 5970843 ㅣ 푸른숲 어린이 문학 18
이현 지음, 오승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3월

자신의 권리와 자유, 그리고 진정한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안드로이드 로소 나로와 아라, 네다 세 로봇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면서도 감동을 주었다. 숨가쁘게 달려와서는 어느새 종착역인 3편에 이르렀다. 하지만 끝나지 않았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꿈 꾸는 로봇, 존중 받아야 하는 로봇은 바로 우리의 희망사항이다. 부와 권력으로 차별 받지 않고, 인간이 지닌 그 가치로 존중 받으며 자유롭게 살고 싶은 바램이 '로봇의 별'이다.

'로봇의 별' 3편에서는 인간의 일을 로봇이 대신하면서 빈곤은 계속 되고 아이들은 버려지게 되는데 그런 아이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로봇 네다의 모습을 보여준다. 로봇은 인간을 헤칠 수 없다는 제 3의 원칙이 담겨있는 프로그램을 제거하지 않고도 스스로 생각하며 행동하는 네다의 모습은 다른 로봇에 비해 훨씬 더 자유로운 의지를 갖고 있다. 그래서 보다 나은 삶을 상상하고 그걸 이루기 위해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상상할 수 있다면 두렵지 않다는 것은 바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로봇이 끌어가지만 결코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바로 우리 인간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간의 이기심도 담겨 있지만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가 책임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가장 중요한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가끔 먼 훗날의 미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지지만 그 이면에는 또 어떤 병폐가 숨겨져 있을지 조심스러워 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미리부터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첨단 과학 기술이 가져다 줄 미래를 상상하고 만들어 가면서 우리 삶의 가치를 절대 잊지 않으면 되기 때문이다. 존중하는 마음과 따뜻함을 담아 세상을 만들어 가면 우리 모두 더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있다. 꿈을 꾼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우리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SF 동화를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읽는 내내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했고, 그 바탕에 깔려 있는 마음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