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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맘의 영양만점 아이밥상
박지숙 지음, 이복희 감수 / 경향미디어 / 2010년 3월
평점 :
카페 활동을 하면서 파워 블로그인 배고픈맘의 글을 본 적이 많기에 이 책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아이의 밥상이기 때문에 더 좋았는지도 모른다. 처음 아이를 키우면서는 이유식 책이며, 요리 책을 주방에 놓고는 수시로 펼쳐 보곤 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면서부터는 가끔 간식을 챙길때만 참고하게 되고, 아이가 어른이 먹는 음식을 어느 정도 먹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되었기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영양만점 아이밥상'은 아이의 성장 발육에 좋은 다양한 웰빙 음식과 영양을 챙겨 줄 수 있는 다양한 식단으로 채워져 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급속적인 성장이 이뤄지는 아동기의 영양은 무척이나 중요하기에 한끼는 그저 밥이 아닌 힘과 영양이다. 가끔 닉네임이 왜 '배고픈맘'일까 궁금하곤 했는데 자신이 가족에게 사랑을 내보이지 않으면 늘 불안하고 허기진 느낌이 들어서 따뜻한 밥상으로 채워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어느 정도 수긍이 된다. 주부라면 누구나 느껴 본 감정이기 때문이다.
매끼 뭘 먹을까 고민하는 일상이 지겨우면서도 한 그릇 뚝딱 비워 내며 맛있게 먹는 가족의 모습을 보면 밥 안 먹어도 배부른 것처럼 흐뭇해진다. 가족의 건강은 주부에게 있다는 말은 그만큼 주부의 중요한 역할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아빠 있을때랑, 아이랑 둘이 먹을때의 식단이 많은 차이를 보였는데 이제는 좀더 신경을 써서 아이를 위한 밥상을 차려 봐야겠다. 툭하면 기침을 하고, 잘 안 먹다가 어느 날은 소나기 먹성을 보이는 아이를 위해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어 줘야겠다.
각 레시피마다 아이에게 어떤 점이 좋은지를 알려주니 부족한 영양을 챙기거나 편식 습관을 잡아 줄 때에 아주 유용하게 활용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소풍때는 햄말이 채소 주먹밥을 해줘야겠다. 딸이 이 책 보면 '엄마 뭐 해줄거야?' 하고 물을 것 같다. 늘 아빠만 좋아하는 것 한다고 투정하는데 아이만을 위한 밥상을 근사하게 차려 보련다. '지금 하는 음식이 내 아이에게 그리운 맛으로 남았으면' 한다는 배고픈 맘의 글귀가 기억에 남는다. 나도 그런 엄마가 되어 주고 싶다. 내 엄마가 해준 그 음식을 기억하듯이 내 아이도 그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