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참 좋아!
자일스 안드레아 지음, 윤영 옮김, 엠마 도드 그림 / 효리원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늘 엄마가 아이를 어떻게 사랑하는지에 관한 책을 보다가 모처럼 아이가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는 책을 보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글을 읽고 있으면 무조건적으로 믿고, 따르는 아이를 볼 수 있다. 가끔 엄마가 좋다면서 안기는 딸에게 엄마가 왜 좋은지를 물으면 '맛있는 것도 해주니 고맙고, 내 엄마잖아' 라는 말을 한다. '내 엄마...' 그 말이 그렇게 달콤하게 느껴질 수가 없다. 부모도 아이에게 한없는 애정을 갖고 보살피지만, 아이 또한 무한한 신뢰를 담아 부모를 바라보곤 한다.

 

영국 학교도서관협회에서 수여하는 셰필드어린이 도서상을 받은 '엄마가 참 좋아'는 그림만 보아도 그 느낌이 전해진다.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서 읽으면서 공감하게 되고, 아이를 더욱 꼭 안아주게 된다. 아이가 엄마가 좋은 열 두가지는 이유가 뭘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보면 좋을 것이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기도 하고, 더 좋은 엄마가 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처음과는 아이를 대하는 마음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 더욱 자극이 될 것이다.

 

아이를 돌보는 일상에 지치면 때로 감정이 앞서서 아이를 슬프게 할 때도 있다. 세상에서 제일 포근하고 좋은 엄마는 커녕 툭하면 행동을 제지하곤 하는 잔소리쟁이가 될 때도 있다. 하지만 그 힘든 와중에도 아이를 보고 있음 힘이 난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결코 느껴보지 못했을 감정들이다. 아이가 크는만큼 엄마도 자라고 있다. 그래서 더욱 눈높이가 같아지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서로를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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