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은 엄마 자녀교육 119 - 말 안 듣는 우리 아이 응급 상황 지침서
옥소전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몇번 주의를 주어도 반복하는 아이를 보며 폭발하고 말았다. 눈물을 쏟다 잠든 아이를 보니 안쓰러워 눈물이 날 것 같은 것을 억누르며 깊은 한숨을 내뱉고 만다. 이런 상황이었을때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엄마의 모습이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이론으로는 알고 있어도 실제 상황에 부딪치게 되면 감정이 앞서 버리고 만다. 자라는 모습만 보아도 좋았던 때보다 마음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아이가 크는 만큼 욕심도 무럭무럭 자라났기 때문이다.

 

'울고 싶은 엄마 자녀교육 119'는 말 안 듣는 아이를 상황별로 보여주고 있고, 그에 맞는 대처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 마음을 먼저 읽어주고, 그 다음에 엄마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얼마나 예뻐 보이는지 모른다. 문제가 생겼을때 그것을 풀어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엄청나다. '나는 어떤 유형인가?' 스스로에게 반문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똑같은 상황에서 누군가 이렇게 조곤조곤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준다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열릴 것이다.

 

마음을 읽어주는 여유 속에서 아이가 자랄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늘 금방 드러나는 반응만으로 조급한 판단을 내리곤 한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다칠만큼 위험한 행동도 아니었는데 그걸 못 참아 하는 것이 과연 아이를 위한 것인지, 그저 엄마 마음 편하자고 하는 것인지 그 속내를 들여다 보게 한다. 아이가 자라는 만큼 엄마의 고민도 자라난다고 한다. 말 안 듣는 아이 때문에 무조건 힘들다고 할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부모로서의 겸손도 필요하다고 본다.

 

유아기 인성을 좌우하는 1~4세, 기초 탄탄 ~7세, 똑똑한 인재로 키우는 초등학교로 구분되어 있다. 자녀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이 연령별로 구분이 되어 있어서 그에 맞는 상황을 찾아서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6살 되는 아이의 행동을 찾아 보니 비슷한 구석이 있다. 내 아이만 보이는 행동이 아닌 그 시기에 누구나 겪는 일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더 잘 키우고 싶다는 욕심이 아이를 힘들게 하지 않도록 엄마도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야 제대로 된 자녀교육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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