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 한 마리 - 적은 돈에서 시작된 큰 성공
케이티 스미스 밀웨이 지음, 김상일 옮김, 유진 페르난데스 그림, 강명순 감수 / 키다리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아이에게 위인전을 읽어 주다가 방글라데시 빈민들에게 무담보 소액대출을 해주며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준 무함마드 유누스를 접했다. 빈곤과 기아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복지에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마이크로크레디트 운동의 시발점이 되어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스스로 어떤 일을 해볼 수 있도록 믿고, 조건 없이 돈을 빌려주는 금융기관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 유누스가 없었다면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여전히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다.





'암탉 한 마리'는 아프리카에서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한 소년이 암탉 한 마리를 살 수 있는 돈을 지원 받으면서 큰 성공을 할 수 있었던 실화를 담고 있다. '암탉 한 마리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지만 닭이 낳은 계란을 팔아 다시 암탉의 수를 늘려가면서 농장으로 키우고, 마을을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한 나라를 잘 살게 만들었다. 적은 돈에서 시작된 커다란 기적을 보며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그만큼 희망이 자라났다.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 하나는 바로 '빨간 클립'이었다. 작은 클립 한개를 1년만에 집으로 바꾼 카일 맥도널드처럼 작은 것이라고 그 가치를 우습게 보지 않고 그 가능성을 믿고 도전했다는 점이 쿠조 아저씨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찮다고 우습게 여기면 그 가치를 제대로 알아 볼 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또한 그런 가능성을 믿어주는 사람, 제도가 없었다면 결코 성공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암 탉 한 마리를 살 수 있게 해준 마이크로크레디트 운동은 한 개인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켰다. 

 

서로를 돕고자 하는 마음, 기발한 발상이 없었다면 기적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누군가를 돕는 일은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적은 돈을 소액 신용대출 관련 단체에 기부하면 그 돈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커다란 희망이 된다. 누군가를 돕는 것은 결코 돈 많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모두가 할 수 있는 작은 배려란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실화를 동화식으로 풀어낸 것도 재미있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를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동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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