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의 시녀와 불의 비밀 해를 담은 책그릇 3
섀넌 헤일 지음, 노은정 옮김 / 책그릇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거위 치는 프린세스'에 이어 두번째로 만난 책은 '프린세스의 시녀와 불의 비밀이다. 연장선상일 것 같은 제목처럼 거위치기로 전락했다가 당당히 공주의 자리를 찾은 아니의 주변 인물들의 또 다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처음 바람의 말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했을 때, 자신이 거위치기가 아닌 공주라고 했을 때 아무런 의심없이 믿어준 친구 에나가 그 주인공이다.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에나, 따뜻한 마음으로 인생을 밝게 만들어 갈 것이라는 바램과는 달리 혼란스러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에나는 오빠의 유품인 한 장의 양피지 속에서 불을 다스릴 줄 아는 능력을 얻게 된다. 오빠를 잃게 한 무서운 힘을 가진 불의 힘에 한없이 끌려 들어가는 모습이 사춘기 소녀의 변덕스럽고 혼란스러운 마음과 닮아 있다. 기뻤다, 슬펐다, 화가 났다 하면서 전혀 통제가 되지 않던 그때 그 시절을 누구나 한번쯤 겪어 보았을 것이다. 한발짝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면 별 것도 아닌 것을 그 본질을 찾지 못해 헤매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돌아보며 웃게 되지만 당시엔 그런 여유가 없던 것처럼 주인공인 에나의 똑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묵묵히 곁에서 지켜 봐주는 사람은 잊고 사탕발림에 넘어가 전쟁중인 적군에게 빠지는 모습을 보면서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항상 에나를 바라보는 남자 판이 너무 안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까운 친구들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혼란을 딛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되는 모습을 보며 안도의 한숨이 내뱉게 된다. 나 혼자라는 생각에 두렵고 무엇이든 의심하는 마음을 품으면 자신만의 세계에 갇히게 된다. 진실과 거짓을 가릴 줄 아는 눈,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한 마음들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좀더 유연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파괴하려 드는 불의 능력을 감당하지 못해 죽을 고비에 처한 에나는 바람을 다스리는 능력을 가진 친구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난다. 친구란 이렇게 서로를 격려하며 인생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게 해준다. 그러기에 좋은 친구를 갖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친구를 만나느냐가 나의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에너지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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