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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ㅣ 따뜻한 그림백과 15
안지연 그림, 재미난책보 글 / 어린이아현(Kizdom) / 2009년 9월
평점 :
어린이아현의 따뜻한 그림백과 한국, 한국인편 중에서 '맛'을 다룬 책이다. 짠 맛, 단 맛, 신 맛, 쓴 맛, 떫은 맛, 매운 맛 등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을 표현하는 얼굴들도 재미있게 느껴진다. 우리나라에서 난 재료가 가장 좋은 것이고, 거기에 양념이 더해질때 맛은 더욱 좋아진다. '맛' 이라는 단어는 비단 음식 맛을 표현하는 것에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살맛, 공부할맛... 이렇게 즐거움이 담겨 있는 곳에도 쓰여서 단어의 뜻을 더욱 맛깔나게 해주기도 한다.

맛을 알려 주려고 하면 그 개념 밖에 설명할 수 없어 막막해지는데 이렇게 아이들이 보기 좋고, 이해하기 좋은 백과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백과란 단어 속에는 왠지 그 속에 담겨 있는 개념조차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따뜻한 그림백과는 짧은 글과 그림으로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설명하고 있어 읽다 보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곤 한다. 그런 느낌이 좋아서 아이 보다 이 책을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한 권 한 권 모으는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따뜻한 그림 백과의 잔잔한 글 속에는 따뜻한 생각이 담겨 있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것이라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것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것에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 우리가 알고 싶은 것들은 무척이나 많다. 우리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세상도 이렇게 호기심이 가득한 미지의 세계일 것이다. 깊이 있는 지식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생각의 크기를 키워준다. 생각까지 예쁘게 해주는 책 속에 푹 빠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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