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물리 재미있는 소설로 접하다.

술술 읽는 물리 소설책 2 : 파동과 전자기 - 따루의 얼렁뚱땅 표류기
정재환 그림, 고호관 글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12월

'술술 읽는', '물리', '소설' 참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막상 읽어 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된다. 물리는 늘 어렵게 느껴진다. 학창시절 이론을 외우곤 했지만 기억나는 것은 거의 없다.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개념도 이야기 속에 녹아 있으면 일부러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개념을 알게 되는 장점이 있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파동과 전자기'란 주제가 무척이나 어렵게 느껴졌는데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생활 속 물리라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술술 읽는 물리 소설책'은 판타지가 담겨 있는 이야기 속에 생활 물리가 들어 있어서 이야기는 이야기대로, 과학 원리는 원리대로 알게 된다. 주인공을 따라 모험을 하면 상상력이 저절로 자라난다. 이 책 보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중간 중간 등장하는 실험이다. 실험하는 방법과 원리가 설명되어 있어서 보기가 좋았다. 아주 간단한 실험을 통해서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실험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아이랑 함께 해보았다. 풍선으로 정전기 실험도 해보고,  컵에 물을 담아서 연주를 해보기도 했다.

과학 원리나 개념을 설명하려고 하면 막막한데 이렇게 간단한 실험을 통해서 이해 할 수 있으니 좋다. 영어든, 과학이든 놀이처럼 재미있게 접해주는 것 만큼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도 없다. 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들 속에 얼마나 신기한 과학 원리가 담겨 있는지를 알면 놀라게 될 것이다. 교육 과정이 개정되면서 과학 교육이 더욱 강화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과학적 사고와 창의성은 비단 물리 과목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교육 과정에 적응하는 것 뿐만 아니라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중요한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