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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키스 (흰색표지)
두상달.김영숙 지음 / 가정문화원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서른을 넘기면 안될 것 같은 조바심으로 서둘렀던 결혼 생활은 연애때와는 얼마나 다른지 그래서 '결혼은 현실이구나'란 말이 있구나를 새삼 알게 되었다. 연애때에 보여주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신랑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그때 그 사람이 맞나?' 싶기도 하지만 생각해 보면 나도 그때와는 참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아이에게 신경이 쏠리면서 신랑에겐 예쁘고 삶의 긴장감이 전혀 없는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레임은 사라지고 조금은 권태로움까지 느껴지는 요즘이기에 한 권의 책을 더 반가운 마음으로 만났다.
아침키스'는 가정행복 전도사로 활발한 활동 하는 한 부부가 다양한 결혼생활의 에피소드와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맞장구를 치게 되고 내가 하고 싶었던 그 말이라 속이 후련해 지기도 한다. 살다 보면 후려치고 싶은 남편의 등짝이 보이기도 하지만 어쩔때는 어깨가 한없이 쳐진 것 같아 측은지심이 절로 솟기도 한다. 열렬한 감정은 사그라졌지만 그 보다 진한 '정'이 생겼음을 느낀다.
'아침키스가 연봉을 올린다'는 글귀가 자극적으로 느껴지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 보면 모든 삶의 기초가 되는 가정이 행복해야 하는 모든 일들이 잘 된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기분 좋게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하는 신랑은 하루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다. 누구든 관계에 영향을 받는다. 부부 싸움을 하고 난 뒤엔 모든 생활이 꼬이고, 아이에게 괜시리 불똥이 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아이가 결혼생활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는 지금 현재의 우리 부부의 모습 속에 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연애때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감정이 얽히면 풀어주기 위해 애쓰던 그 마음은 결혼 후에 더욱 필요한 자세란 생각이 든다. 항상 내가 참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아내로서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남편이 아닌 한 남자로 바라보니 마음이 복잡해진다. 그간 참 이해를 못해줬다 싶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어느 한 사람의 노력과 희생이 아닌 둘이 함께 만들어 가는 우리의 안식처임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