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특별한 선물 웅진 우리그림책 6
한태희 글.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며칠전 크리스마스를 보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산타의 존재보다 선물 받는 날로 기억하는 것은 아닌지... 마음이 담긴 선물 보다는 비싸고 좋은 장난감들이 최고의 선물로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당연히 선물 받아야 하는 날, 그 날은 산타가 무기가 되어 아이의 행동을 조절하기도 한다. 크리스마스때도 규모가 작은 곳은 산타가 직접 집을 방문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많은 곳은 강당에서 단체 행사를 하니 그런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웅진 우리 그림책 '엄마의 특별한 선물'을 읽으면서 진정한 선물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평범한 18명의 엄마가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은 그 어떤 선물보다 따뜻하고 특별했다. 친구들 가정마다 벌어지는 일상들을 엿볼 수 있어 즐거웠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멋진 선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한 집에 살지만 함께 보여서 좋은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가 않고, 주부들은 일상에 치여서 지낼때가 많은데 이런 특별한 날을 통해서 잊었던 꿈도 떠올리고, 자신감을 얻지 않았을까 싶다.

 

엄마의 특별한 선물은 아이를 즐겁게 하고, 한 가정에 웃음꽃을 피우게 해주었다. 처음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하며 보냈던 유치원이 1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또 다른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는 생각을 하니 엄마는 또 다시 설렘을 느낀다. 아이들을 위해서 특별한 공연을 해본 경험이 없어서 어떤 기분인지는 상상만 해야 하지만 떨리면서도 즐거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진다. 그렇게 함께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