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부탁해 저학년 도서관 4
아네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샤를로트 데 리뉴리 그림, 신수경 옮김 / 꿈틀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출근하는 아빠에게 회사 가지 말고 자기랑 놀아 달라면서 매달리는 딸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웃음이 나기도 한다. 아빠가 회사를 가야 맛있는 것도 사주고, 장난감도 사주는 것이라면서 달래지만 아이는 아빠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 밖에는 없다. 아침마다 벌어지는 이런 해프닝을 웃으며 지켜 보게 되지만 '실업' 이라는 상황에 처하면 어떨까라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해진다. 두 단어가 주는 무거움은 주변 사람이 뭐라 하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의 절망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아빠를 부탁해'는 저학년 도서로 아빠의 실업이라는 무거를 주제를 담고 있지만, 아이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이라 꾸밈이 없고 그래서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실업을 한 아빠의 절망을 위로해 주고 싶은 딸의 진심이  예쁘게 그려져 있다. 오히려 아이들이 더 의젓하게 상황을 풀어 가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된다. 어려움이 닥쳐도 스스로 희망을 갖고 노력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실업 문제, 가족 간의 사랑, 자원 재활용 등 생각할거리가 많은 동화이다. 누구든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이기에 더욱 공감하면서 읽게 되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어깨가 축 쳐진 세상의 아빠들과 청년 실업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희망이 행복 바이러스처럼 온 나라를 가득 채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힘들고 외로울때 가장 위로가 되는 사람은 바로 가족이다. 내 뒤에 항상 가족이 받쳐주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모두 힘을 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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