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드는 윔피 키드 윔피 키드 시리즈
제프 키니 지음, 양진성 옮김 / 푸른날개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전에 '윔피키드'를 보며 깔껄거리며 웃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주인공 그레그의 일기를 읽고 있으면 아이들 특유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당황스러운 면도 있지만 귀여운 글과 그림은 꽤나 유쾌하다. 그것이 요즘 아이들의 모습일 것이다.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으로 단연 추천하는 것은 '일기 쓰기'이다. 솔직하게 자신의 일상을 적어 가면 자연스럽게 생각을 정리하며 표현하게 되면 글쓰는 능력도 향상된다. 요즘처럼 창의력을 요구하고, 논술에 대한 대비로 글쓰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에 어떤 것이 좋은 방법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내가 만드는 윔피키드'는 다른 윔피키드와는 달리 나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책이다. 그레그의 그림 일기처럼 나도 그림을 그리고, 말풍선을 채워가도록 되어 있다. 어떤 답이 없기에 마음대로 상상하며 즐길 수 있다. 그 글과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내 아이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보는 통로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어쩌면 미처 몰랐던 아이의 글쓰기 능력에 감탄을 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일기는 개인적인 것이기에 형식이 없고, 꾸밀 필요도 없다. 그저 진심만 담으면 된다.

 

그레그처럼 일기를 열심히 쓰다 보면 글을 쓴다는 것에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엄마 또한 아이의 일기를 몰래 훔쳐보는 재미에 푹 빠져들지도 모른다. 먼 훗날 시간이 흐르면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 왔는지 떠올리며 웃게 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가끔 책으로 만든 태교 일기나 육아 일기를 보곤 한다. 사진을 보며 아이의 한때를 즐기고, 글을 보며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지가 떠오른다. 일기는 삶의 소중한 추억들이 곱게 담겨 있는 비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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