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르던 떡붕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4
소윤경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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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떡붕이로 만난 거북이의 모습이 생소했는데 '떡붕떡붕' 먹이를 잘 받아 먹어서 그런 이름을 지었다는 작가의 말에 웃음이 난다. 요즘 햄스터를 키우면서 요 녀석이 하는 행동에 즐거워 하다 보니 무려 13년이나 애완 동물로 키워 온 작가의 마음이 어떨지 짐작이 간다. 가족과 같은 청거북이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는 이 책은 바로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인 '내가 기르던 떡붕이'이다. 재미있는 제목때문인지 아이도 '엄마, 떡붕이가 뭐야?' 하며 관심을 보인다.

 

'내가 기르던 떡붕이'의 주인공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무쌍한 거북이이다. 바깥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을 갖고 있는 모습은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뭐가 그리 궁금한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느끼기를 원하는 모습은 때로 번잡스러움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그런 호기심이 아이를 성장시키고 있다는 것을 매순간 경험하곤 한다. 변화가 두렵다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보다는 용기를 갖고 세상을 향해 도전하라고 떡붕이는 말한다.







예쁜 그림 스타일은 아니지만 편한 츄리닝 차림의 언니의 모습 속에서 작가의 생활이 느껴지고, 일상처럼 자연스러운 장면들이 편안한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장면마다 바뀌는 떡붕이의 다양한 표정은 내 아이와 똑같아 절로 웃음이 난다. '떡붕이의 눈에 비친 세상을 보며 아이도 이런 느낌이겠구나' 미루어 짐작 할 수 있다. 떡붕이의 모험이 결코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도 저렇게 씩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유아관찰 체크리스트 화일을 가지고 왔다. 그곳에 선생님이 '주변 환경에 관심이 많고, 호기심이 많아 질문을 많이 하며, 궁금증이 풀리지 않으면 끝까지 알 때까지 질문을 한다'는 글을 써주셨는데 그걸 보며 무척이나 뿌듯했다. 앞으로도 아이가 그렇게 자랄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 이 책을 통해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모험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결코 그것을 알 수 없고, 배울 수 있는 기회조차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동물이라도 마음을 나누면 가족이 된다. 아이도 따뜻한 관계를 많이 맺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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