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을 넘기다 보면 어릴적 강아지를 꼭 끌어 안고 찍은 사진이 있다. 참 예뻐하던 강아지였는데 죽고나서 정말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론 강아지를 키워 본 적이 없고, 보는 것만 좋을뿐 키우는 것은 자신이 없다. 얼마전 신랑과 딸이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했지만 넓은 마당이 아닌 아파트에서 키운다는 것이 내키지 않아 결국 햄스터가 한가족이 되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이 아이에게 동물을 돌보는 마음과 책임감을 길러 주기에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을 나누면 그 무엇과도 친구가 될 수 있고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널 항상 지켜 줄게'는 주인을 무척이나 위하는 강아지의 커다란 사랑이 담겨 있는 책이다. 강아지가 집을 지키고 싶어 하는 이유는 '그곳에 네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책을 읽을때만해도 소녀가 강아지를 지켜주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반대로 강아지의 시각에서 바라본 것이라 더욱 재미가 있었다. 한없이 작게 느껴져서 무조건 보호해줘야 할 것 같은 강아지가 어쩜 그렇게도 용감하고, 든든해 보이던지 절로 웃음이 지어지면서도 그 사랑에 왠지 모를 따뜻함이 가슴 가득 스며든다. 주인을 찾아 먼길을 달려온 백구 같은 개들의 충성심을 볼때마다 놀라게 된다. 쉽게 변하는 사람의 마음에 비하면 얼마나 그 애정이 단단한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단순한 의미로서가 아니라 서로가 만나 한가족이 되어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그러기에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부모의 마음을 닮은 이 조그만 강아지의 사랑이 우리 아이들을 더욱 따뜻하게 안아줄 것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