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텍/마야/잉카 - 대발견 입체자연과학탐험 PLUS
피오나 맥다늘드 지음, 이진옥 옮김 / 어린이아현(Kizdom)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어릴적 인디아나존스에 황금사원, 낯선 문명과 사람들 속에서 벌어지는 모험들에 푹 빠져들곤 했었죠. 그래서 꿈이 고고학자였던 적도 있었어요. '대발견 입체 자연과학 탐험 PLUS를 보니 문득 그때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아마도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이 마야나 잉카 문명이었기에 그런 생각이 절로 났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그때 기억을 떠올리며 미지의 세계를 탐험했어요. 멕시코의 마야, 톨텍, 아즈텍 문명에 대해 좀더 깊이 알게 되고 신비한 피라미드, 황금 도시 등 흥미로웠어요.





처음 책을 보니 아이가 책을 넘기기 편하게 스프링북으로 되어 있어요. 아이가 좋아해서 입체북을 자주 사는데 입체적인 안의 내용물때문에 두껍기도 하고 넘기다 입체가 떨어지기도 해서 불편했었거든요. 그래서 스프링으로 되어 있어 마음에 들었어요. 입체적인 플랩도 많고, 생생한 사진을 전달하는 비닐 속지, 펼쳐보고, 당겨보고, 회전하는 그림도 있어서 온몸으로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놀라운 과학 입체북이란 타이틀이 딱 어울리는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입체북에 열광하는 딸은 책을 보자마자 팝업을 열어 보고, 돌려 보면서 아주 신기해 하더군요. 비닐 속지에 얼굴을 비춰 보기도 하고, 처음 보는 그림들에 호기심을 느끼고 이것이 뭔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아이가 관심을 갖기에 충분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입체적인 곳에는 작게 설명글이 달려 있어서 그 안에 담긴 내용이 무엇인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나와 있어 도움이 되었어요.




 

책 한권으로 고대 중남미를 여행한 기분이예요. 초기 아메리카의 5개 문명인 올멕, 마야, 톨텍, 아즈텍, 잉카로 나누어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삶과 죽음, 멸망 등을 흐름별로 보여주고 있어서 그 시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한편으로는 정말 우리와 사는 모습이 참 다르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그 시대에 살았으면 어땠을까 상상을 하니 지금 여기서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으로 느껴지던지...^^

 

전문적 상인들 중심으로 만들어진 나라 몰텍에 대해서도 설명되어 있지만 처음 듣는 것이라 그런지 낯설었어요. 하지만 평소 영화나 책에서 보아 익숙한 아즈텍, 마야, 잉카에 대해 만날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계층 구분이 확실해서 낮은 계층의 사람들은 어려웠던 마야, 아즈텍은 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 살아 있는 인간의 피와 육체를 제물로 바쳤다고 하네요. 1487년 신전을 세우면서 2만여명이 희생되었다는 글이 참 충격적이었어요. 어느 곳에서나 신분 계급으로 인해 차별을 받는 사람들이 있고, 현재도 그렇다는 것이 참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황금 정원엔 모두 순금으로 만든 실물 크기의 동식물로 가득차 있고, 황금 궁전, 황금으로 만들어진 물건들이 많았던 황금 도시가 있었다고 하니 상상만 해도 황홀하네요. 영화에서처럼 인디아나존스가 되어 그곳에 가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웃음 짓기도 했네요.   

 

잉카는 풍부한 문명의 발상지로 태양신을 숭배하고 왕이 죽으면 미라로 만들어 왕국에 보관했다고 해요. 모든 국민이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이유로 국민을 가혹하고 다뤘다고 하면서도 '요람에서 무덤까지' 음식이나 주택을 무상으로 제공하였고 건강까지도 관리해주고, 특히 노인이나 병자는 특별한 혜택을 받았다고 나와 있는데 설명이 부족해서 그런지 잘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노예들은 차별을 했지만 국민들은 대우했다는 것인지 좀더 보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아이가 보기엔 다소 어려웠지만 호기심이 많아서 언제나 '왜?"를 연발하는 딸에게 하나 하나 설명해 주다 보니 오히려 엄마가 더 공부가 되더군요. '이건 무슨 그림인지, 이건 왜 이렇게 되었는지....' 하나 하나 설명해 주기도 하고, 잘 모르는건 인터넷도 찾아보고.... 엄마는 평소 관심있던 분야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딸은 마음껏 입체물을 돌리고 당기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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