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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6 - 티탄의 저주
릭 라이어던 지음, 이수현 옮김, 박용순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5권에서 오러클이 '티탄의 저주에 대항해야 하며, 하나는 부모의 손에 죽을 것이다'란 예언을 해서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무척 궁금했던 6권을 드디어 읽었다. 시리즈가 더해갈수록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점점 중독이 된다. 판타지 소설의 매력이랄까...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장면들을 연상해 보게 되는데 이번 6권은 특히 더 상상의 날개를 펴게 된다. 장면을 연상할때마다 환상적이고, 놀라운 상상력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감탄이 절로 나온다.
사라진 여신 아르테미스를 찾기 위해 탐색 팀에 합류하게 된 퍼시 잭슨은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새로운 예언을 확인하게 되고 가까운 친구를 잃는 아픔을 겪는다. 우연찮게 오피오타우로스(소-뱀)를 구해주는데 나중에 그것이 세상을 혼란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리란 것은 알지 못한다. 드디어 만나게 된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모습에 놀라게 되는데 바로 하늘을 지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틀라스와 싸움을 하던 퍼시는 자신이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아르테미스 대신 하늘을 지는 고통을 택한다. 아르테미스의 기지로 아틀라스는 다시 하늘을 지는 고통스런 형벌을 받게 된다.
아틀라스와 티탄의 야망은 열여섯살이 되는 반쪽 피와 오피오타우로스의 내장을 불태워 바치는 자가 신들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것을 이용해 올림포스에 커다란 재앙이 닥치게끔 하려던 음모는 퍼시와 사냥꾼들에 의해 제지 되고 그들은 동짓날에 벌어지는 신들의 평의회에 참석하게 된다. 여기에서 많은 신들의 모습이 등장하는데 기존에 로마 신화에서 접하던 신들의 모습이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과 상상력이 가미되어 전혀 새로운 신들의 모습으로 탄생된 것이 상당히 흥미롭다.
신들이 벌인 파티에 음악은 듣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 음악이 들린다는 설정이 아주 재미있었다. 그 부분을 상상하니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다면 어떤 음악이 들릴까 상상하곤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영화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기대가 된다. 그 외에도 등장하는 해골 전사, 멧돼지, 오피오타우로스의 모습, 그리고 전통적인 신들의 모습과 현대적인 시대 배경이 어떻게 어울릴지 흥미롭기만 한다.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혹시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곤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책 뿐만 아니라 영화까지 상당히 기대된다. 아이를 위한 외국 창작이지만 어른도 좋아할만한 요소가 무척이나 많다. 아이와 함께 보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갖기에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스 로마 신화의 매력을 새롭게 느끼는 중이다. 그리고 신들에 대해 아는 지식이 별로 없었는데 책을 통해 다양하게 그려진 신들의 모습을 보며 저절로 관심이 생겨서 찾아 보게 된다. 7권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과연 어떤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