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건 플라이와 꿈 - 요정 연대기
J. H. 스위트 지음, 박미경 옮김 / 아트나우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메리골드와 희망의 깃털'을 읽어서 그런지 요정 연대기의 다른 시리즈들은 어떤 요정이 나올지, 어떤 기발한 상상력이 들어 있을지 기대를 갖게 된다. 두번째로 접한 '드래건 플라이와 꿈'에서는 주인공인 잠자리 요정과 요정친구들이 등장한다. 요정들은 모두 악몽을 꾸기 시작하고, 좋은 꿈을 날라주는 비둘기들은 꿈의 균형을 맞춰 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지쳐 버린다. 악몽을 꾸는 이유는 악몽을 잡아내는 꿈 거미줄을 파괴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별한 거미를 찾아 요정들의 여행이 시작된다.

 

악몽을 꾸는 이유가 꿈을 짓는 거미의 거미줄의 끊어졌기 때문이라는 상상력이 돋보인다. 요정들과 자연 친구들이 하나가 되어 거미를 찾아가고, 서로 도와서 결국 행복한 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가끔 악몽을 꿀 때가 있는데 만약 다음에 악몽을 꾸게 되면 자연스럽게 혹시 거미줄이 끊어졌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특히 요정 지침서에 대한 부분이 재미를 주면서도 생각할 여지를 주었다. 요정 지침서는 소유주와 함께 나이를 먹는 책인데, 주인이 자라면서 더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할때는 책 설명과 내용도 더욱 상세해지고, 다양해진다고 한다. 단순히 정보를 알려 주는 차원을 떠나서 주인이 잘못된 생각을 갖거나 나쁜 행동을 하면 책 제목 또한 그걸 꼬집는 내용으로 바뀌어 경고를 준다고 하니 신기한 생각이 든다. 정말 그런 지침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모르고 행하는 잘못이나, 맞지 않는 행동을 했을때 알려주는 지침서가 있다면 삶의 균형을 더 잘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때문이다.

 

모든 꿈꾸는 공간과 생각들이 상상 속에서 가능하다. 그것이 상상의 힘이다. 힘들거나 슬플때, 혹은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할 때 언제나 자신을 지켜보는 존재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 힘이 될 것이다. 그런 힘을 아이가 가질 수 있도록 상상력을 키워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이의 상상력을 꺾지 않는 엄마가 되야겠다. 무엇보다 자연을 사랑하고, 작은 곤충도 아끼고 사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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