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팝니다 - 무능한 아빠를 부자로 만든 열네 살 샘의 부자 트레이닝
한스 위르겐 게에제 지음, 우상수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무능한 아빠를 트레이닝 시켜 비싸게 팔아먹자' 이런 생각을 가진 열네살의 아이가 있다. 책을 읽다 보니 샘의 아빠는 우리네 아빠들과 똑같다. 가족을 위해선 자기 일을 열심히 일 하는 가장의 모습... 처음엔 자기 일에 만족하고, 엄청난 부자가 아니라도 자신의 생활을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 왜 이 소년은 자꾸만 자신의 아빠를 다그치고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의아심이 들었다. 과연 아이 눈에 아빠가 어떻게 비친걸까? 의구심이 들면서 소년이 참 발칙하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책을 읽어 가면서 왜 소년은 아빠를 트레이닝 시켜서 비싸게 팔아 먹으려 했는지 차츰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세상의 아빠들 또한 자신의 아이가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혹시 이렇게 무능력하게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지도 모른다. 비단 아빠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엄마 또한 나태하고, 발전없는 모습이 아니라 아이에게 좀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를 부자로 계발 시키는 과정들을 지켜 보면서 재미도 있었지만 아빠가 어린 아들의 생각을 따라 주면서 어떤 자괴감을 가졌을지, 초라함을 느꼈을지 생각하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한편으론 쉽게 아빠를 부자로 팔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과연 현실이라면... 하지만 그것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아이의 눈에 비친 아빠의 모습이며, 아빠의 변화이다.

 

돈을 많이 버는 중요한 것이 아니고 부자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 준다. 부자 마인드를 갖기 위해선 기존에 갖고 있던 습관, 고정 관념을 벗어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마음을 제일 먼저 버려야 할 것이다. 그 어느 것도 쉬운 것은 없지만 자신에게 끊임없이 주문을 걸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 당장 불편하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미래의 달콤함을 즐길 수 없다. 

 

내가 지금 행복한지, 이 일을 하고 있으면서 만족을 느끼는지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라. 얼마의 사람들이 이 대답에 행복하다, 만족하다고 할지 궁금해진다. 나 또한 지금 내 모습에 만족하는가라고 물으면 선뜻 대답할 수가 없다. 좀더 큰 소리로 '예스'라고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내 아이도 부모를 팔고 싶어 하면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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