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 일등과 꼴찌는 습관이 다르다
박수현 지음 / 글로세움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 소개글부터 목차를 대했을때만 해도 이 책이 자기 계발서일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일등하는 사람과 꼴찌하는 사람은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고 그런 습관으로 인해서 일등과 꼴찌가 판가름난다는 그런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오히려 상쾌한 느낌이었고, 어떤 장면에서는 코 끝이 찡해지기도 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평범한 인서, 일등하는 정우,  먹고 자는 것 밖에 모르는 창희는 그저 평범한 우리의 아이들이다. 늘 같은 생활, 습관 속에서 살던 아이들이 인서 아버지의 죽음으로 많은 것이 달라지게 된다. 갑자기 달라진 일상으로 인해서 서로 영향을 끼치게 되고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치닫게 되지만 가까운 사람의 도움으로 잘 해결이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려운 상황에 닥쳤을때 혹은 힘들때 누군가 손을 내밀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스스로 준비가 된 상태가 아니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 적절한 순간에 건네는 손도 중요하지만 그 손을 잡고 일어설 수 있는 내 안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등과 꼴찌의 습관은 어떻게 다를까? 꼴찌는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만 하다 말지만, 일등은 그 생각을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습관을 들이고, 지금 할 일을 계속 미루면서 그 시간을 괴로워하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특히 공감되었던 부분은 '하기 싫은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을 받았을때 '그냥 한다'는 것이었다. 무슨 그런 시시한 대답이 있나 싶지만 정말 맞는 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린 실제로 행동해서 힘든 것보다는 행동하기 전에 미리 걱정하고, 하기 싫은데 라는 생각 속에 빠져서 괴로움을 느낀다. 나도 할 일을 미루고 나면 맘이 편하지 않다. 그 시간 내내 정말 하기 싫은데 언제 하나 하는 생각을 하다 보면 답답해지기 때문이다. 할 일을 미루지 않기란 쉽지가 않지만 그렇게 행동하다 보면 모든 일과 생각들이 좀더 탄력적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내 아이가 커서 사춘기를 맞게 되고 힘들어 한다면 나는 어떤 현명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정말 막막하긴 하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내 꿈은 무엇인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힘들어 할때 네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네 스스로 행복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위할 수 없다고,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때 어떻게 하냐고 물으면 단호하게 그게 네 할 일이라고 말하는 엄마 보다는 누구나 그런 시기를 겪지만 그걸 이겨 낼 수 있는 것은 작은 결심들이 쌓이고 이뤄진 습관이라고 말해줘야겠다. 무엇보다 그런 습관들이 잘 생길 수 있도록 엄마 먼저 모범을 보이고, 생활화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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