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꽉 막힌 도로에서 대체 차가 왜 밀리는지 궁금해 본적이 있어요. 물론 이유야 있겠지만 이건 누군가 아주 느릿느릿하게 가서라고 아이들은 이야기하더라고요. 이 그림책 속의 너구리는 이건 분명 답답하기로 소문난 돼지 녀석이 맨 앞에서 막고 있어서라고 생각하고는 씩씩대며 혼내주러 가요. 그런데 이런, 막히는 길 가운데에서 돼지를 만났네요.너구리처럼 길에서 만난 돼지는 거북이를, 거북이는 토끼를 의심하고는 씩씩대며 다 같이 길을 막고 있는 녀석을 혼내주러 앞으로 향해요.과연 동물 친구들의 앞을 막고 있는 범인은 누구일까요?《맨 앞차는 빨리 안 가고 뭐 하는 거야!》는 표지부터 운전하는 너구리의 표정이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어요. 표지를 넘기니 결국 짜증이 폭발해서 씩씩대며 평소 답답하다고 생각했던 돼지를 범인으로 의심하네요. 동물 친구들 모두 각자의 편견으로 범인을 만들어내고, 처음부터 화가 나진 않았던 동물들도 나쁜 감정은 전염이 되는지 하나둘 똑같이 화를 내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하지만 자신이 잘못 오해하고 있음을 알게 될때의 행동과 표정이 솔직하고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어 웃음이 나기도 해요.유독 짜증이 나고 화가 날때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하면 부정적인 마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