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처음 상담을 갔다가 크게 놀랐던 일이 생각나네요. 수업시간에 다른 친구들을 도와주려고 몇번 일어났었는데 이제는 잘 앉아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얼마나 놀랐던지 몰라요. 선생님은 워낙 아이들이 그러니 별일 아닌듯이 말씀하셨지만, 아이가 수업중에 일어나 돌아다녔다니 처음 알게된 사실에 어이가 없고 죄송해서 식은땀이 다 났었네요.처음 학교에 가서 정해진 시간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게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알지만, 원활한 수업을 위해 꼭 지켜야하는 중요한 수업 태도 중 하나에요.<가만히 앉아 있는게 제일 힘들어요!>는 수업 시간에 쉽게 집중력을 잃고 딴짓하는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생활 동화로 가만히 앉아 있기 힘든 친구들의 마음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어요.교실을 뛰어다니며 친구들과 장난치는걸 좋아하는 동준이는 학부모 공개 수업 날 아침, 자리에 앉아 얌전히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엄마의 당부가 있었어요. 유치원 공개수업때 정성껏 만든 왕 송편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던 일 이후로 엄마는 맨날 이 말을 해요. 오늘만큼은 엄마 말을 꼭 듣겠다고 다짐하지만 학부모 공개 수업이 시작되어 엄마가 교실에 들어오자 동준이는 반가운 마음에 벌떡 일어나 엄마에게 달려가 와락 껴안았어요. 엄마는 당황했지만 동준이는 그 후에도 잠시도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야 하는 일들이 생겨 결국 엄마는 화가 났어요. 자꾸만 엉덩이가 들썩들썩이는 동준이는 무사히 공개 수업을 마칠 수 있을까요?이 책은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엉덩이가 들썩이는 친구들은 동준이처럼 서툴지만 잘 하고 싶어서,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뽐 내고 싶은 마음이 앞서 그렇다는걸 아이의 입장에서 그려냈어요. 낯선 학교 생활에 차근차근 적응해가며 수업 시간에 흥미를 갖고 집중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유쾌한 동화책이었어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