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병 사용법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2
정연철 지음, 이명하 그림 / 길벗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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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을 자는 바람에 학교에 지각을 하고, 쉬는 시간에 친구랑 장난치다가 창틀의 화분을 깨서 선생님께 혼났는데 나도 모르게 욕을 해서 더 혼났어요.

친구랑 놀다가 실수로 친구를 툭 밀쳤는데 친구가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어요. 애들은 웃고 친구는 삐쳤는데 입이 안 떨어져 사과를 못했어요. 수업시간에는 멍하게 있다가 선생님께 지적을 세 번이나 받고, 친구없이 혼자 집으로 돌아오다 비가 내려 비를 맞으며 집으로 왔어요.

그런데 엄마는 늦었다며 무턱대고 학원 가방을 내밀어요.
"엄마, 나... 아파."
속상하고 힘들어서 나도 모르게 한 말인데 왠지 진짜 몸이 조금 아픈 것 같았어요.
나는 이때다 싶어 재채기를 하고, 엄마의 얼굴에 언뜻 미소가 떠오르는 것 같았어요.

나를 걱정해 주는 엄마의 표정이 좋고, 다정한 눈빛과 목소리, 엄마의 손길이 좋아요. 하지만 꾀병이라는걸 들키지 않고 잘 넘어갈 수 있을까요.

왠지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날, 모든걸 해결해 줄 수 있을것만 같은 꾀병에 대한 동화에요.
지치고 힘든날 위로가 될 수도 있고, 잠시 덮어두고 생각할 시간을 주는 꾀병 찬스는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 사용하게 되네요.

모든걸 알면서도 속아주는 엄마의 믿음과 사랑이 느껴져 어찌보면 장난스럽기도, 얄밉기도 한 꾀병이 귀엽게 보이기도 하고,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재미있는 동화였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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