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있다보면 무언가를 그리고 싶은데 잘 표현되지 않아 그려달라고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어른이라고 그림 그리기가 수월하지는 않으니 단순한듯 보여도 생각대로 쓱쓱 그려내기가 쉽지는 않네요.무엇이든 쉽게 그릴 수 있다면 아이와 이야기도 만들어가며 다양한 소통을 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었는데 이번에 따라 그리기 책이 나왔다고 해서 만나보게 되었어요.그런데 사실 이런 따라 그리기 책을 보고 그대로 따라 그리면 오히려 아이들의 창의성을 기르는데 방해가 되진 않을까 걱정해 본적이 있어요. 하지만 미술치료사인 저자는 미술 치료 장면에서 내담자들이 그림에 자신이 없어서 시작도 못할 때 그림책을 보여 주기도 하고, 그림 도안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해 괜한 걱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실제로 아이들과 따라 그려보니 똑같은 도안인데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다르게 표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이 책은 아이들이 가장 먼저 흥미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는 땅 위와 바다에 사는 다양한 동물들의 도안부터 곤충, 꽃과 나무, 과일과 채소, 음식, 탈것 들의 도안들을 담고 있어요. 또 다양한 직업에 관련된 그림과 생일, 놀이공원, 물놀이 하는 모습 등 재미있는 추억과 관련된 그림들도 그려볼 수 있어 아이들이 좀더 다양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돕고 있어요.이 책의 장점으로 그림을 그리며 실력이 느는것 뿐만 아니라, 각 주제마다 아이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면 좋을지 가이드도 담고 있어 아이들과 같이 생각하며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 더욱 좋았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