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마음과 달리 아이들은 올바른 자세로 오래 앉아있기 힘들어하죠. 내 아이가 너무 산만한건 아닌가 걱정을 하기도 하지만 아직 앉아있는 훈련이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주변만 살펴도 흥미롭고 재미있는것들이 가득하니 쉽게 집중하기 힘들어서 일꺼에요.<참을 수 없어> 의 주인공 동혁이는 10분도 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예요. 평소 책도 엄청 빨리 읽고, 말도 정말 많이 하는 동혁이는 받아쓰기가 자신 있었지만 어제 처음 본 시험에서 빵점을 받았어요. 잔뜩 풀죽어 집으로 온 동혁이는 엄마에게는 도저히 사실대로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 시험지를 가방속에 숨겼어요.평소 엄마의 말대로 차분하게 글씨를 써 볼 다짐을 하고, 책상에 앉았지만 5분도 못가 간식을 먹고, 책상 정리를 하고, 자꾸만 드는 딴생각과 답답한 콧속, 쏟아지는 잠까지 집중하기 쉽지 않아요.게다가 밖에 놀이터에서 들리는 친구들의 노는 소리에 동혁이는 참지 못하고 결국 뛰어나갔네요. 동혁이가 친구들과 뛰어노는 사이 엄마는 가방 속에서 빵점 시험지를 발견하고 매우 화가 났어요. 동혁이는 내일 시험을 잘 볼 수 있을까요?평소 엄마 말대로 하지 않아 시험을 망친걸 알고 화를 내는 엄마의 마음도, 공부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괜히 딴 생각이 드는 아이의 마음도 알것같아 빙그레 웃음이 났네요.아이들도 자기의 이야기같아 공감하며 재미있게 볼 수 있고,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어떻게 해결하는지 엿볼 수 있는 동화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