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성별 고정 관념을 키워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데도 나도 모르게 '남자답게', '여자답게' 라는 말을 할 때가 있어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 역시 타인을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중하는 자세를 갖아야 겠다고 반성하고 다짐하게 되네요.<나도 분홍이 좋아>는 쌍둥이인 윤우와 윤주가 할아버지와 성별 고정 관념으로 갈등을 겪는 이야기예요.윤우와 윤주는 여름 방학동안 울산 할아버지 댁에서 지내게 되요. 울산에 온지 3일째 되는 날, 윤우는 집에서 가져온 소중한 분홍색 이불이 없어졌는데 할아버지가 그 이불을 강아지인 몽실이 집에 깔아 주었다는것을 알게 되요. 할아버지는 사내 녀석이 분홍색이 뭐냐며 파란색으로 다시 사 준다고 말하고, 그 말에 윤우는 너무 속상해서 눈물을 왈칵 쏟아요. 또 윤주에게는 많이 먹으면 살찐다고 하면서 윤우에게는 잘 먹어서 동생보다 커야 한다고 다그치고, 장손은 뭐든 잘해야 한다며 특별훈련까지 시켜요. 윤우는 결국 참고 참았던 울음이 터지고, 마침 고모할머니가 나타나 윤우와 윤주를 할머니 집에 데려가요. 그 동안 할아버지와의 일을 털어놓자 고모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오래된 흑백 사진들을 보여주며 할아버지의 어릴적 이야기를 들려주어요. 할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된 윤우는 할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남자답게 행동하라는 할아버지의 다그침에 윤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원하는 대로 하는게 진짜 자신의 모습이라고 이야기 해요. 남들이 원하는 대로 흉내내지 않고 저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 당찬 윤우의 말에 어른들이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자신과 상대방을 더욱 잘 이해하는 자세를 갖기 바래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