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의 뉴스를 틀면 항상 보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상황을 아이가 보게되고, 한반도의 가운데를 가로질러 그어진 휴전선으로 남한과 북한으로 나누어진 우리나라의 역사와 현실을 아이에게 설명할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런데 군사분계선인 휴전선은 신분증을 가지고도 넘을 수 없는, 실질적인 국경과 같다는것을 아이는 이해하기 어려워 하기도 하네요. <국경 너머 친구일까 적일까>는 우리나라의 남과 북처럼 동서로 맞서고 있는 어느 나라에 대한 이야기예요. 요르그는 서쪽 나라의 국경 수비대원이에요. 날마다 국경 주변을 순찰하고 감시하는 일을 하는 요르그는 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내요. 그러던 어느날, 동쪽 나라에서 희미한 불빛이 반짝이는걸 보게되고 다음 날에는 경계 초소에 큼직한 연어 세 마리가 들어 있는 바구니가 놓여 있었어요.그때 동쪽 나라를 보니 또다시 불빛이 보였고, 자세히 보니 하트 모양을 그리고 있는것 같아 요르그도 얼른 등불을 켜고 어색하게 팔을 흔들었어요. 집으로 돌아온 요르그는 멋진 선물에 보답을 하고 싶었지만 국경을 넘는것은 금지되어 있어요.셀마는 동쪽 나라의 국경 수비대에요.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이 척박한 땅에는 아무도 살지 않아 혼자인 셀마는 일 년 전쯤, 국경 너머 서쪽 나라에서 낯선 이의 모습을 보았어요.셀마는 그 남자를 바라보는 게 재밌고, 지루한 하루에 찾아온 작은 즐거움이었어요. 그러다 그 남자가 날마다 쿠키와 초콜릿으로만 점심을 때우는걸 알게 되고, 그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보던 셀마는 그 남자에게 선물을 주기로 마음먹어요.고민끝에 국경을 넘은 요르그가 동쪽 나라가 자기네 서쪽 나라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낀것처럼 두려움을 극복하고 편견을 넘어야 한다는걸 보여주는 책이에요. 국경을 넘어 낯선이는 적이 아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보여주어 지금 우리 남한과 북한의 모습을 다시한번 생각 해보게 하는 책이었어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