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중에 개인적으로 김유 작가와 소복이 작가의 <마음버스>처럼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새로운 책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보게 되었어요.<마음버스>에서 사자마트라는 정류장이 나왔었는데 이번에 그 <사자마트>에 대한 이야기네요.주인 사자 씨의 마트 '사자마트'는 아파트 입구에 있어요. 사자 씨는 사람들이 물건을 사러 사자마트에 많이 찾아오길 바랬지만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물건을 정리하느라 머리는 마구 헝클어져 있고 목소리는 숨이 차서 거칠고, 커다란 사자처럼 보이는 사자 씨의 모습에 102동 아주머니가 깜짝놀라 달아난 뒤로 사람들은 사자마트를 지나며 수군댔어요."주인이 사자처럼 생겼더라고요.""그래서 가게 이름도 사자마트군요.""성격이 고약해 보이던데요.""어휴, 무섭네요"어느새 사자마트의 '사자'는 '물건을 사자'가 아닌 '무서운 사자'가 되었어요. 하지만 사자씨는 찾아오는 손님이 없어도 아침마다 일찍 가게 문을 열고 밤마다 고양이 밥도 챙겼어요.어느날 갑작 전깃불이 꺼져 온통 까맣게 보이자 사자씨는 이곳저곳 촛불을 밝히고, 그때 101동 아이들이 첫손님으로 들어오게 되요. 사자 씨는 어두운데 괜찮은지 묻자 자매는 "자세히 보니까 잘 보여요."라고 말해요.그 이후로도 손님들이 하나 둘씩 들어와 필요한 물건들을 사서 돌아가요.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편견이 얼마나 잘 못된 것인지 보여주는 그림책이었어요. 자세히 보아야 잘 보인다는 자매의 말처럼 우리 아이들도 선입견과 편견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을 갖길 바래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