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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려도 괜찮아 ㅣ 나도 이제 초등학생 27
이재은 지음, 튜브링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3월
평점 :
첫째 아이가 학교를 들어가면서 점점 많은 문제집을 풀기 시작했어요. 어떤 문제든 척척 풀고 답도 다 맞추면 좋겠지만 그러기 쉽지 않죠. 그러다보니 아이는 틀려서 다시 고쳐야하는걸 몹시나 싫어하고 짜증을 부리곤 했어요. 점점 괜찮아지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학교 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보는 시험에서 받게 되는 평가는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받아쓰기, 수행 평가, 단원 평가 등에서 기대했던 점수와 달라 크게 실망하거나 자신감을 잃게 될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틀리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는데 이번에 제 마음과 같은 책을 만났네요.
아린이는 받아쓰기 시간이 가장 두려워요. 막힘없이 읽기도 아직 조금 어려운데, 쓰는건 더 서툴러 지금까지 한 번도 100점을 받지 못했어요. 오늘도 답을 제대로 쓰지 못해 눈물이 날것 같고, 갑자기 배가 아파 중간에 화장실을 가게 되면서 받아쓰기를 끝까지 하지도 못했어요.
좋아하는 음악시간에는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다 음이 틀려서 친구들에게 놀림도 받게되면서 아린이는 이제 틀리는게 무서워 졌어요. 집으로 돌아온 아린이는 언니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일은 이야기하게 되고, 언니는 자신도 받아쓰기 빵점이었을 때가 있었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가수 연습생이 되기 위해 수백번 틀려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한다고 말해요.
글짓기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노래와 춤도 잘하는 언니의 말에 아린이도 자신감을 갖고 노래연습도 하고, 엄마와 받아쓰기 공부도 했어요.
누구나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어요. 배우고 익히면서 실수도 하고 틀리면서 배우게 되죠. 틀렸다고 실망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닌, 다시 틀리지 않기 위해 틀린 이유를 정확히 알고 다시 배우고 연습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었어요. 책을 통해 우리 아이도 틀렸다고 주눅들지 말고 씩씩하고 즐겁게 차근차근 배워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