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작가 다비드 칼리가 쓰고, 일러스트레이터 레지나 루크 툼페레의 섬세한 연필선과 물감으로 표현된 <누구 잘못일까?>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사회에, 책임의 의미와 가치를 보여주는 그림책이에요. 우리 아이들에게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책임 지는것의 의미를 알려주고 싶어 읽게 되었어요.옛날에 칼을 든 전사가 있었어요. 전사는 칼을 무척 자랑스러워 하며 주변의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마구 베기 시작해 숲 전체를 베었어요. 전사는 작은 요새에 살았는데 어느날 아침, 엄청난 물이 요새를 덮치고 화가 난 전사는 요새를 무너뜨린 자를 찾아 두 동강을 내겠다며 댐 쪽으로 걸어갔어요.전사는 댐 지킴이들을 찾아갔지만, 갑자기 멧돼지가 달려와 놀라서 도망치다 댐 문이 열린거라며 자기네 잘못이 아니라고 해요.전사는 다시 멧돼지를 찾아갔지만 이번에도 멧돼지는 자기의 잘못이 아니라 여우의 잘못이라고 해요. 또 다시 전사는 여우를 찾아가고 여우는 새들 때문이었다고 하고, 새들은 누군가 숲에서 나무들을 모두 쓰러뜨려서 라고 해요.잘린 나무들을 본 전사는 그제서야 칼로 두 동강 낼 자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걸 알았어요. 자신의 잘못이라는걸 안 전사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주인공의 무모한 행동으로 여러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뿐만 아니라 돌고 돌아 결국 그 피해가 자신에게 까지 오게 되지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누구도 책임지는 모습은 보기 힘들어요. 모두들 자기 잘못은 아니라며 남을 먼저 탓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는듯해 씁쓸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부끄럽기도 했네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의 그림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그렇지 않기를 바래봅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