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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를 화나게 하는 완벽한 방법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14
가브리엘라 발린 지음,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그림, 김여진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12월
평점 :
엄마, 아빠를 화나게 하는 방법이라니. 엄마, 아빠에게 잔뜩 심술을 부리고 싶을때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건지, 아님 이미 평소에
이렇게 행동하고 있으니 이제는 그 사실을 알고 반성을 해야한다는 책인건지 헷갈리는 책이네요.
하지만 무엇이든 간에 아이나 부모나 공감하며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인건 분명한듯 보여요.
이 책은 점점 붉어지는 색채의 그림 설명서와 함께 엄마, 아빠를 화나게 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하고 있어요. 1단계, 맨 먼저 방바닥 여기저기에 물건들을 어질러 놓고, 치우겠다는 말만 하는거에요.
2단계, 너무 피곤해서 청소는 커녕 식탁도 못 치우겠다고 하고는 잠잘 시간만 되면 떠들썩한 파티를 열어요.
3단계, 식사 시간에 친구네 집에서 먹은 음식이 식탁에 나오면 우리 집 음식보다 훨씬 맛있었다고 하고는 음식으로 한바탕 장난을 쳐요.
4단계, 간식 먹을 땐 우유갑에 직접 입을 대고 마시고 빈 우유갑을 꼭 냉장고에 넣어놔요. 과자 부스러기는 여기저기 잔뜩 흘려 놓고요. 5단계, 화장실에서 휴지가 다 떨어져도 절대 새로 끼워 놓지 말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는 거에요.
이렇게 12단계까지 하고 나면 엄마, 아빠는 분명 화가 날꺼에요. 성공했다면 이제 남은 일은 단 하나, 이 책의 후속편인 <엄마 아빠를 진정시키는 최고의 방법>을 읽는 거에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요.
읽는 아이마다 다른 반응이겠지만 주인공들은 장난이 너무 심한 개구쟁이라며 자기와는 다르다는걸 주장하는 아이의 의견에 다행히 따라하지는 않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기도 하고, 아이에게는 아이들이 무심결에 하는 나쁜 습관들에 대해 알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