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타는 시소 책꾸러기 18
전광섭 지음, 장준영 그림 / 계수나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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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타는 시소>라는 외로운 제목과는 달리 표지는 여느 놀이터의 모습과 같이 즐거운 표정의 아이들이 뛰어 놀고, 함께 시소를 타는 그림으로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그림이에요.

서준이와 현우는 단짝 친구로 같은 그린별아파트에 살았었지만 현우 아빠가 운영하는 정육 식당이 어려워 지면서 현우가 이사를 갔어요. 어느날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이사를 간 현우가 같이 놀자고 찾아왔지만, 요즘 그린별아파트의 새로 바뀐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 할아버지가 다른 곳에 사는 아이들이 놀이터에 오는걸 막아 같이 갈 수가 없었어요.

캄캄한 밤에 그네가 홀로 삐걱거리고, 혼자 시소가 오르내리고, 조합놀이대에서 뭔가가 미끄러져 내리는 소리로 입주민들은 잠을 설치고, 경비원들의 야간 순찰을 늘리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아요.
그래서인지 할아버지는 외부 아이들이 놀이 기구를 망가뜨리면 아파트의 관리비로 고쳐야하니 입주자들의 권익을 보호한다며 급기야 그린별에 사는 아이들을 구분하기 위해 목걸이를 걸게 해요.

하지만 서준이는 어른들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고, 함께 놀기위해 찾아온 현우에게 목걸이를 빌려 주지만 할아버지에게 들켜 쫓겨나게 되요. 그런데 사실은 현우가 지난해 짖궃은 아이들에게 쫓겨 교통사고를 당해 죽은 아이라는걸 알게되고 할아버지는 후회하게 되요.

아파트로 가로질러 가는 길을 막고, 우리 아파트 놀이터에 다른 곳의 아이들을 못 들어오게 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어 읽는내내 씁쓸했네요.
이런 내용을 이해할리 없는 아이에게 설명하기 조차 부끄러운 어른들의 이기심을 잘 보여주고 있고, 이런 내용을 통해 이웃이나 친구와의 갈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또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려면 나만 생각하지 말고 남을 돕기도 하고, 다른이의 입장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도 배울 수 있는 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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