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매일,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방 치워야지~" 인것 같아요. 아무렇게나 던져놨다가 밟아서 다치기도 하고, 깨끗하게 정리하고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생각에 잔소리를 하게 되는데 분명 듣는 아이는 기분이 좋지 않을뿐더러 잔소리로만 여길 수도 있을꺼에요.매번 쫓아 다니며 잔소리를 할 순 없으니 제일 좋은 방법은 책을 통해 스스로 깨닫는게 아닐까요. 그래서 읽게 된 <오늘도 어질러진 채로> 는 정리하라는 엄마의 잔소리에 듣는둥 마는둥 귀찮아만 하는 아이의 모습을 그린 책이에요. 잔뜩 어질러진 물건들 사이에 꼬질꼬질 강아지와 함께 누워있는 주인공 아이의 표지 그림만으로 글자를 모르는 아이도 어떤 책일지 짐작이 가는 책이네요.채로는 정리를 싫어하는 남자아이예요. 뭐든 그대로 둬서 '채로'라고 불러요. 채로는 알면서도 정리를 하지 않고, 채로의 강아지 '복슬이'도 털을 깎지않아 덥수룩해요. 엄마는 어질러 놓은 채로 두면 뒤죽박죽 괴물이 나온다고 했지만 채로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어요.어느 날 밤, 어디선가 찐득찐득 끈적끈적 소리가 나더니 끈적끈적 괴물이 나타나 이것저것 흘려 끈적끈적한 책상을 삼키고 사라졌어요. 또 코를 찌를 듯 썩은 냄새를 풍기는 풀풀 괴물이 다가와 냄새나는 채로의 옷을 꿀꺽 삼키고 사라졌어요. 이번에는 나풀나풀 먼지 괴물이 나타나 채로를 둘러싸더니 먼지를 일으키고는 사라졌어요.계속해서 괴물들이 나타나 어지러진 방의 물건들을 삼키고 채로까지 삼키려해요. 과연 채로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유쾌하고 귀여운 그림에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로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네요. 물건을 어지르고 정리는 뒷전인 아이들에게 책을 통해서 스스로 물건을 잘 정리 정돈하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오늘도 어질러진 채로> 그림책을 추천해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