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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밖 예술여행 - 예술가들의 캔버스가 된 지구상의 400곳
욜란다 자파테라 지음, 이수영.최윤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국내든 해외든 여행다니는걸 참 좋아하는데 코로나19로 갑자기 모든게 멈춰버리면서 여행은 커녕 가까운곳도 다니지 못하고 살았다. 요즘에서야 조금씩 풀리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직은 많이 조심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코로나 시국에도 답답한 마음에 여행 관련 책을 둘러보고 예전에 갔던 사진들을 찾아보며 그리움을 달래곤 했다.
그래서 사실은 이 책을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찾은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곳을 다루고 있어 더 관심이 가 보게 된것이다.
다행히 저자는 이 책이 새로운 장소와 문화에 대해 배우고 그것과 연관된 예술을 보고자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수백 곳에 달하는 전 세계 예술 작품을 한 권에 모았고, 예술에 흥미 있는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여행 안내서이자 설계자이길 원한다니 나와 같은 이유로 이 책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딱 일것이다.
이 책은 보통 어떤 작품에 대해서 작가에 대한 설명과 작품을 해석하는 내용의 미술책들과는 달리 자연과 하나 된 거대한 야외 설치 작품은 물론 장소만으로도 예술이 되는 세계 여러 곳과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작품마다 자세하고 긴 설명은 하고 있지 않아 오히려 그 작품, 장소를 직접 가보고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책 속의 여러 장소들이 인상 깊지만 그 중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 가르니에 천장에 그려진 마르크 샤갈의 프레스코화,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인 클로드 모네의 유화 8점으로 구성된 높이 2미터, 길이 91미터에 달하는 <수련>은 꼭 한번 직접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의 전통문화가 풍부한 서울의 북촌 한옥 마을과 색색의 집, 골목길, 작업실, 전시장, 공예품점들이 미로처럼 자리한 부산의 감천 문화 마을 등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도 볼 수 있었다.
미술관에 수집된 작품을 통해서 만이 아닌 정원, 해변, 협곡등 야외와 자연 속에 예술과 레스토랑, 호텔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들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예술 경험을 할 수 있게 소개해 주어 여행의 그리움을 달래주고, 읽으며 인상 깊었던 장소와 작품은 다음 여행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