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음악시간에 들려주는 클래식 음악은 꽤나 어려웠다. 분명 듣기에는 좋은 곡인데 프레데릭 모짜르트, 루트비히 판 베토벤,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등 이름도 긴 작곡가에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 등 시대별로 알아야하고, 작품번호 까지 왜 그리도 길고 어려운지 사전을 읽는듯한 느낌이었다.좋아하는 노래나 곡이 생기면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가수가 누구인지, 작곡가는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등 여러가지 궁금한게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게 이것저것 알게 되면 그 음악이 더 가깝게 느껴지고 더 오랫동안 좋아하게 되는것 같다.그런데 어렸을때부터 자주 접한 클래식은 오히려 그렇지 못했던거 같다. 클래식 작곡가들에 대해선 다각도에서 삶을 보여줄 자료가 많지 않아 덜 친숙하게 다가왔던건 아니었을까.<스토리 클래식>은 그런 이전의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그들 삶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준다.그 이야기 중 쇼팽은 폐결핵을 평생 시달려 숨소리는 거칠고 기침을 달고 살았을 정도로 병약하고 예민하며 소심했는데 그런 쇼팽이 바지를 입고 시가를 피우며 여성의 권익을 부르짖는 페미니스트인 데다 이혼한 남편 사이에서 낳은 자녀가 둘이나 있는 조르주 상드와 어떻게 사랑에 빠지고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이야기해 준다.또 그 시대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러시아 낭만주의의 마지막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는 평생 절제되고 냉정하며 차분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2미터에 육박하는 장신인 만큼 건반을 내리치는 힘이 엄청났고, 커다란 울림을 낼 수 있었기에 보다 풍성하고 극적인 표현이 가능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그의 피아노 협주곡은 지금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20세기의 그 당시에는 19세기 후기 낭만주의에 머물러 있는 듯한 그의 스타일은 작곡가로서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이렇게 작곡가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QR코드로 연결된 작품들을 들으며 읽어볼 수 있다. 클래식에 관심이 있다면 다양한 작품들을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기에 조금 더 곡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고, 천재 작곡가들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 클래식 음악이 쉽고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는 <스토리 클래식>을 추천한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