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후, 거실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는 파에트로에게 엄마는 아래층 클라라 할머니가 낮잠을 주무시는 시간이라며 주의를 주어요. 파에트로는 공놀이를 더 하고 싶지만 공놀이를 멈추고 책상에 앉아 너무나 하기 싫은 글짓기 숙제를 꺼내요.덕분에 잠깐의 낮잠을 즐긴 클라라 할머니는 내일은 우체부 자코모에게 새로 짠 조끼를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바로 그때, 우체부는 자코모는 혼자 길을 건너려던 안토니오를 도와주고, 덕분에 학교에 도착한 안토니오는 교실로 들어가기 전에 소피아 선생님에게 문을 열어 주어요.소피아 선생님은 수업이 끝나고 승강기 쪽으로 바삐 걸어가지만 딱 한 사람만 탈 자리밖에 없자 소피아 선생님은 코라도 교장 선생님에게 양보해요. 교장 선생님은 점심시간에 카페에서 휴식을 즐기고 발레리나 체칠리아가 마시는 카푸치노와 브리오슈 값을 함께 계산해요. 체칠리아는 시장에 갔다가 사과를 가득 든 장바구니 두 개를 힘겹게 들고 가는 할아버지를 보고 집까지 장바구니 하나를 들어다 주어요. 할아버지가 사온 사과로 아내 클라라는 특별한 아이를 위한 사과파이를 만들어요.한 사람이 베푼 친절이 다음 사람에게 이어지고, 또 그 다음 사람에게 이어지다가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네요. 친절은 누구에게 강요하거나 억지로 하는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며 작고 소소한 것이라도 자연스럽게 베푸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어요.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푼다는 것이 거창하거나 어려운일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하다는걸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어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