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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저는 이웃이에요 ㅣ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로시오 보니야 지음, 고영완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4월
평점 :
어렸을때에는 아파트에 살았어도 주변의 이웃들과 허물없이 지냈던 기억이 있다. 음식을 나눠먹고,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주고, 차도 한잔마시며 수다떨 수 있는 이웃들이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더 많은 가구 수가 있는 또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가면서부터 점차 이웃들과의 소통이 어려워졌다.
요즘은 간혹 지나가다 옆집 사람들과 인사만 나눌뿐, 이야기를 나눠 본적이 없으니 위아래층과는 소통은 커녕 층간소음으로 인해 서로 불만들이 첫인상 인듯하다.
<똑똑, 저는 이웃이에요> 책도 이런 불신과 편견으로 빚어지는 고립으로 인한 이웃간의 단절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디에나 있는 평범하고 작은 마을, 서로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이웃들이 살고 있다. 열 명의 명랑한 병아리 아이들을 키우는 카밀라, 꼬장꼬장 해 보이는 변호사 마르티네스, 고양이가 무서워 용가면을 창문에 걸어둔 생쥐 펠리페와 의외로 채식주의자인 부끄럼많은 고양이 로돌포, 이야기 나눌 이웃이 없다고 생각하는 발명가 마틸다, 집에만 갇혀사는 올빼미 파퀴타 부인, 자기를 무서워 할까봐 집에서 나오지 않는 거인 페페.
어느날 파퀴타네 인터넷이 끊기자 그걸 알게 된 마틸다가 고쳐주게 되고, 그 모습을 본 이웃들이 용기내어 하나 둘 나오게 되면서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 오해했던 부분을 풀게 된다.
이웃들이 각자의 오해와 편견을 갖게 된 이유와 우연한 기회로 오해를 풀고 용기를 내어 서로에게 다가가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과정을 아주 자세하게 그려 그림책이지만 내용이 꽤 많은 책이었다. 그럼에도 이웃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고, 이웃간의 어떻게 지내야 할지 아이도 나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