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토끼가 산다고 아직 믿고 있는, 믿고 싶은 두 아이들에게 또다른 달 이야기를 보여주게 되었어요. <달빛 청소부>라는 예쁜 제목과 동그랗고 반짝이는 달그림, 그와 어울리지 않는 쓰레기와 덥수룩한 모습의 아이가 그려진 표지가 인상적인 책이에요.달빛 마을에는 매일 밤 축제가 열려요. 모두들 달을 사랑하지만 매일 밤 축제 후 달과 마을을 구석구석 청소하는 달빛 청소부 무니는 그렇지 않아요. 어느날 달이 미워진 무니는 오르고 올라가 달을 세게 쳤는데, 또로로로 달이 떨어졌어요. 무니는 마을 사람들이 화를 낼까 봐 달을 실어 도망가고, 달이 사라진 마을은 엉망이 되었지요. 그러다 차가운 달 때문에 모두 얼어 버릴꺼라는 엄마 삐에로 말에 무니는 사실대로 말해요.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화내지 않고 무니를 걱정해주고, 힘을 합쳐 달을 하늘 위로 올리기로 해요. 달빛이 되돌아온 밤, 축제는 다시 시작되었고 이제는 무니도 축제를 즐기고 모두 같이 청소를 해요.뉴스에 축제나 행사등이 끝나고 쓰레기 가득한 현장을 보여준적이 있어요. 분명 즐거운 자리였는데 아무데나 버리고 가는 사람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는게 되고 치우는 사람이 생기죠. 달빛 마을의 무니는 그 힘든 일을 혼자 짊어지고 있던 거네요. 그러다 화가 났고 문제가 생기자 사람들이 화를 낼까봐 도망갔지만, 화를 내기보다는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에 서로 배려하고 연대하는 것이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배울수 있는 책이었어요. 또 이 책에는 독후활동 자료가 포함되어 있고, QR코드를 통해 독후활동 자료와 수업자료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 책을 본후 아이와 활용하며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에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