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9
샬럿 브론테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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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소위 '고전'이라고 소개되거나 한국의 교육기관 또는 대표적인 외국의 교육기관에서 선정되는 '청소년을 위한 고전' 비슷하게 표현되는 책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물론 그 책들을 모두 읽어보기란 너무나도 힘든 작업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책들의 제목중 특히 '제인 에어'는 나에게 충격적이었다. 물론 다른 문학강의에 관한 도서에서 미리 접했던 적도 있었겠지만, 이 책의 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호기심에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내용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하고자 이제와서 이 책을 펼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줄거리는 내 생각과는 사뭇 달랐다. 그리고 과연 이 책의 주인공의 심리에 관한 이해, 줄거리에서의 교훈적인 내용 그리고 작가의 통찰에 관한 모든 부분들이 과연 젊은 학생들에게 과하지 않은지 의문이 들었다.

 물론 줄거리를 소개하지는 않겠다. 그저 이 책을 중고등학생들에게 어떤 자세로 어떤 관점을 가지고 읽어야 하는지 같이 고민해보고자 쓴다.

 

 1. 성경의 구절 인용이 많다. 그 인용구의 의미와 종교적인 단어들의 선택은 있는 그대로의 것을 쓴다. - 삶의 어떤 부분에서도 모든것을 깨닿지 못하고 평생을 침대맡에 두고 보는 책의 글귀를 이해하며 소설의 상황에 맞춰 재해석 하는것은 무척이나 힘들다. 그리고 그 성경글귀는 성격을 따로 공부한 성인으로써의 나도 힘들다.

2. 삶의 가치관들 중 자연주의적 관점과 결정론적인 인생관을 구분할 경험 또는 이해력을 요구하는데, 과연 나는 중고등학교때 가능했는지 의문이다.

3. 어떤 삶의 가치관을 가지든 종교라는 것에 대한 필요성과 그것에 대한 수용 그리고 그 범위는 학동기 시절에 확립하기란 쉽지 않다. 그 시절 확고한 종교관은 아마도 타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4. 감히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귀결점이라 생각되는 '구원'이라는 개념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있다면 그 학생은 현재 법으로 규정하는 행복의 범위를 벗어난 엄청난 삶의 시련 또는 고통을 경험해 보았으리라. 아마도 범법적인 상황에 노출되었을 것이다.

5.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의 설정시기때의 법규 또는 사회적인 관섭 등이 인물들의 사고와 행동과 말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고 그것들이 지니는 의미에 대한 선행지도가 없다면 독자는 큰 의미를 놓지고 말 것이다. 그리고 2000년 이후에 개정판 이라고 하지만, 늙은 단어들이 너무 많다.

 

 위의 문제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쟁점들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중고등학생들에게 권하는 모든 분들은 다시 한번 고려해 볼 문제들에 관해서 분명한 명분 또는 대답을 가지고 행하시길 조심스럽게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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