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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라이프 1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평점 :
이 글의 제목에 대한 답을 내가 여기다 써놓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문학을 통한 인생의 통찰력을 가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읽어 마땅할 것이기 때문이다.
화자가 몇 차례 바뀐다. 그리고 이야기 사이에 여러 가지 삽화가 들어간다. 그래서 나는 초반에 읽으며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단번에 읽어내기 힘든 양이지만, 가급적이면 연속성이 전제되어야 이해가 원활할 것이라 예상된다.
저자의 법학, 의학에 관한 지식적인 부분은 엄청나다. 사실 의학은 객관적인 묘사와 적절한 의학단어를 잘 쓰면 어느 소설가들과 비슷할 것이지만, 법학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과 그에대한 견해는 놀라웠다. 사실 우리나라의 '조식' 교수님의 저서 등등을 보아서 나도 겉핧기 식으로 법에대한 이해가 있지만, 이 책의 저자가 가지는 법에대한 이해는 조금더 핵심을 향했고, 그 깊이는 최소한 일반인의 수준은 아니었다.
아시아계 뉴욕의 젊은 여자 소설가가 이렇게 게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도 설명하기 힘들다. 나는 오히려 그러한 게이의 삶을 남성적인 시각으로 평가하는 작가의 가르침에 한 수 배웠다고나 할까...
한명의 인생에 대한 통찰력...대 문호들의 글을 읽고 그 것의 파생품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신선했고 시대정신이 농후했으며 미래의 독자들에게 시대적 제한을 벗어나 인간의 인생에 대해 퓨어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한 작가의 노력이 돋보인다. 21세기 어디쯤인지 티가나지 않는다.
절망이란, 고독이란 진정 형언하기엔 너무나도 절망스럽고 고독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