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증언록 1~2 세트 - 전2권 - JP가 말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김종필 지음, 중앙일보 김종필증언록팀 엮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불과 최근 2-3년 전부터 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됐고, 한국의 근대사에 대해서도 일년전 쯤 '강적들(TV조선)'을 보고서 흥미를 가졌다. 우리 한국의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여럿의 지도자들이 있었지만, 그 중 가장 독보적인 인물을 꼽자면 응당 김종필씨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살아있다.(현재 2016.05.04) 두 권의 책은 모두 합치면 일천장 가량 되겠지만, 순식간이다. 내 말을 믿길 바란다. 나도 책을 꽤나 늦게 읽는 사람인데, 일주일만에 모두 읽었다. 대신 관심이 없다면 속도는 보장할 수 없으나, 그에 대한 부스터로 '강적들 76회-전두환의 12.12사태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 79회-5.16 군사정변 총정리'를 적극 추전한다.

 소이부답. 이것이 김종필씨의 인생에 대한 대처법이라 말한다. 정치에 대한 지식과 생각이 크지않은 나로써는 아주 값진 결론이다. 나의 위치도 이제는 소이부답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며, 지금 내 나이가 김종필씨가 실행한 5.16 시대의 나이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나이면 정치적인 생각없이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도 있다고 느낀다. 사실 그런 위기감이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기를 일년, 그에 대한 가장 합리적인 자세를 이번 기회에 배웠다.

 역사란 사관들에 의해서 사료를 재해석하여 시대정신과 일반적 공감을 토대로 쌓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 역사의 산증인이 있으니, 과히 그의 이야기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것은 아닌다. 오래사는게 장땡이다.' 이런 말들이 피부로 느껴진다.

 이 책의 이야기는 부재로도 표명하듯 5.16 부터 노무현정권 까지이다. 역시 이것은 사료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개인의 이야기임을 관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김종필씨가 몇몇 부담스럽고 예민한 문제들에 관해서도 언급하는 부분들이 있다. 아주 흥미롭지만 우리는 비판적 사고와 객관적 시각을 충분히 준비하여야만 할 것이다. 그의 형용사나 동사가 어떻게 쓰이는지 자세히 관찰한다다면 미묘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경험했다. 그런 경험을 몇차례 했을 때, 그도 사람이고 하늘이 진실을 알 것이기에, 아무리 글로 쓴다고 해도 진실에 대한 증거는 남길 수밖에 없구나...하고 생각했다.

 이제 나도 김종필씨와 같이 자신의 원칙과 실천력을 가지고 살고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라고 또 한번 느낀다. 그리고 넓은 견문을 위한 경험이 반드시 필요함을 말이다. 笑而不答(소이부답) 그리고 如環之無端(여환지무단)...또한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

 

===메모===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9월 부산으로 피란 가 있던 아내에게 프러포즈할 때 영국의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의 <한 마디만 더 Onw Word More>를 인용했다. 시의 한 구절인 "한 번, 단 한 번, 단 한 사람을 위해서 Once, only once and for one only"을 적어 쪽지를 건넸다. -365쪽

 

 그때 탄생한 작품이 한국 창작뮤지컬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살짜기 옵서예'이다. 우리 고전소설 배비장전을 모태로 한 이 뮤지컬의 여주인공 기생 애랑 역은 28세의 인기 가수 패티김이 맡았다. -321쪽

 

 ...권력을 장악한 1인자는 2인자를 소외시키거나 무력화하고 싶어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2인자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두 가지만 예기해 주겠다. 첫째, 절대로 1인자를 넘겨다보지 마라. 비굴할 정도는 안 되겠지만 품격을 유지하면서 고개를 숙여야 한다. 이때도 2인자다운 논리가 서야한다. 둘째, 있는 성의를 다해서 일관되게 1인자를 보좌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가지게 해라. 조금도 의심을 받을 만한 일은 하지 마라. 때가 올 때까지 1인자를 잘 보좌해야한다. 억울한 일이 있어도 참고 넘겨야 한다. 참는다는 것은 참을 수 있는 것을 참는게 아니라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게 진정한 인내다. 나는 그런 식으로 살아왔다. -117쪽

 

 오죽하면 일본 속담에 '사람을 보거든 우선 도둑이라고 생각하고 대하라'는 말이 있겠는가. -467쪽

 

 박 대통령은 자신이 만주군관학교를 다닌 사실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내 앞에서도 만주와 관련된 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일제 시절 만주는 일본은 물론 한국의 젊은이들에겐 도피처였다. 답답한 식민조국의 현실에서 벗어나 새 인생을 개척하기 좋은 무대라고 여겼다. -439쪽

 

 거사를 앞에 두고 펜 끝으로 상념이 모아지고 있었다. 영국 명재상 벤저민 디즈레일리의 금언이 떠올랐다. "인생은 짧다. 시시하게 굴지 말자." -24쪽

 

## "Not to be a republican at twenty is proof of want of heart; to be one at thirty is proof of want of head."

20대에 공화주의자가 아니면 심장의 결핍이고 30대에 공화주의자면 머리의 결핍이다

->

1. 윈스턴 처칠은 그런말 한적 없는 듯 (공식사이트에서 밝힌 바로는)

2. 칼 포퍼도 그런말 한적 없는 듯

3. 두 사람이 언급을 했던 안했던 최초 발언자는 프랑스 정치인  Francois Guisot (1787-1874)

발췌: http://blog.naver.com/heli_o_nator/220451790379

 

// 김종필씨는 칼 포퍼의 인용구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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